신용섭 고지나래 사장

2000-03-29     한국섬유신문
부산에서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생활한복인 고지나 래(대표신용석)는 20여 년 간 양장분야에서 쌓은 기술 을 바탕으로 생활한복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있다. 신사장이 처음 생활한복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스님 들의 승복을 전문으로 만들면서 알게 된 스님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의류사업을 평생 계속하려면 우리의 맥을 잇고 한국인의 자존심을 높일 수 있는 생활한복사업을 해보 라는 권유에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섰다. 「고지나래」는 꽃의 옛말인 고지와 날개의 옛말인 나 래의 합성어이면서 꽃의 날개라는 뜻도 있고 예쁜 꽃잎 을 뜻하기도 한다. 이 회사 특징은 다른 제품과 차별성이 뛰어난데 천연섬 유를 사용한 소재와 창작성의 참신한 디자인, 소량다품 종과 궁중한복방식의 봉제작업 등이 우수하다. 특히 수직상침법에 의한 손바느질의 손누비 제품은 1벌 에 1백만 원이 넘는 고가이지만 서울등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세탁후 원형이 보존되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의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한편 부산지역은 생활한복이 다른 지역보다 더 대중화 되는 추세가 빠른 것에 대하여 신사장은 『부산지역은 생활한복이 대중화되기 전부터 많은 지식층 인사들이 생활한복을 즐겨입는등 지역 정서에 부합하는 옷』이라 고 평가한다. 또한 이 지역은 옛것에 대한 애착이 강해 전통찻집, 골 동품상, 고가구 등에 대한 수요가 어느 지역보다 활성 화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일본의 기모노, 중국의 차이나 의상이 국제적으로 정 착되어 있듯이 우리 옷의 세계화가 필요한데 한복은 우 아한 선 등으로 그 우수성을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상태라 우리국민이 우리 옷을 대중화시키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옷은 한 번 입어 본 사람은 양복을 입으면 답답해 서 못 입고 생활한복을 다시 찾게 되는 매력이 있는 만 큼, 국내외 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정신적 지주 또는 국민의 옷으로 생활한복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한다. 영업은 대리점위주로 현재 대리점과 백화점 9개점, 특 약점 4개점등 총 13개점을 내년말 까지 30개점까지 확 대할 계획인데 국내는 물론 유럽까지 수출한다는 방침 이다. <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