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밀착행보 나선 최병오 섬산련 회장, ‘찾아가는 섬유패션 카라반’ 시동

최 회장 “미래 도약위한 뉴 이노베이션 전략 마련하겠다” 반월·시화 염색업계 찾아 현장 애로 청취

2024-09-22     정정숙 기자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최병오 회장은 8월 19일 취임 후 섬유패션업계의 현장 애로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찾아가는 섬유패션 카라반’(이하 카라반) 팀을 출범해 경기도,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섬유업계 순회에 나섰다. 

섬유패션 카라반은 험난한 사막을 오고가는 대상(隊商)을 의미하는 카라반을 차용했다. 섬유패션 산지별 생산 현장 방문, 애로사항 청취와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지역순회 활동을 의미한다.  
최병오 회장은 첫 카라반 활동으로 지난 20일 국내 염색업계가 다수 밀집해 있는 시화·반월지역에 위치한 염색업체 두 곳을 방문하고 이어 반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에서 업계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쯤까지 현장 곳곳을 누몄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첫 방문지인 신창글로텍(대표 이창용)은 수영복, 골프웨어 등 경량 신축성의 기능성 화섬소재 전문 염색업체다. 이 대표는 “염색업계의 자동화 설비 구축을 위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건의했다.  반월염색단지에 위치한 우성염직(대표 구홍림)은 친환경 염색공정을 비롯해 침염과 나염이 모두 가능한 일괄 염색공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국내 염색업체다. 최근 군용 피복류 등 원단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우성염직
간담회에서는 우성염직, 신한염직, 미래심지, 성보산업, 비씨상사 등 8개 업체가 참석해 ‘반월지역 스팀단가 인상에 따른 애로 해결’, ‘소규모사업장 통합환경허가 등록에 필요한 정부 지원 확대’,‘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변경 관련 제도 개선’ 등 지역 현안과 애로사항 등이 자유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구홍림 이사장은 “경기남부지역 염색업계가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갖추기 위해 단순 임가공에서 벗어나 원단 생산까지 수직계열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수요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국산 소재 사용 확대와 함께, 국방섬유도 현재 전투복에서 군 피복류, 장구류까지 국산 소재 사용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경기남부

섬유패션 카라반은 9월말 대구경북에 이어 경기북부, 부산 등 전국 섬유패션 산지를 순회 방문해 업계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이후 현안별로 분석해 단기 및 중장기적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병오 회장은 “카라반 활동을 계기로 섬유패션기업 스킨십과 소통을 강화하고 업계 의견이 정부 또는 섬산련 정책 수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 첨단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뉴 이노베이션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