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MLB ‘수프라’, 국내외 영업망 광폭 행보…중국 첫 수주회서 300억원 성과
해외, 내년까지 중국 200개점 오픈 계획
국내,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2024-09-25 정정숙 기자
F&F(에프앤에프, 대표 김창수)가 전개하는 스트리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수프라(SUPRA)’가 패션 중심지 명동에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며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 또 최근 중국에서 열린 24 SS 시즌 첫 수주회에서는 3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MLB의 뒤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명동 플래그십스토어는 유통 채널 확장 및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 22일 그랜드 오픈한 이 매장은 스케이트 보드 헤리티지를 반영한 디자인과 BAYC(Bored Ape Yacht Club) 그래픽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수프라만의 위트 있는 감성을 느낄 수 있다.
1층은 수프라의 의류 및 신발 위주로 구성돼 있다. 2층은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과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며졌다.
수프라는 미국 LA 스케이트 보드 문화를 중심으로 2006년 시작됐다. 지난 2020년 F&F가 상표권을 인수한 후 스케이트 보드화 위주에서 모자, 의류 등을 아우르는 종합 패션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메타버스와 NFT 등을 활용하는 디지털 패션으로 브랜딩을 차별화해왔다.
사전 오픈 행사에는 수프라의 브랜드 앰버서더인 가수 그레이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그레이는 대표 상품인 바시티 자켓과 슈즈 ‘베이더 X’를 함께 매치한 스타일링으로 등장, 본인이 신은 것과 같은 제품인 베이더 슈즈 위에 친필 사인을 하며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프라는 올해 하반기에는 한남동에 두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중국 공략 발판으로 글로벌로 확대
글로벌 브랜드로 행보도 본격화했다. 수프라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F&F가 전개하는 MLB 브랜드의 중국 현지 주요 대리상들을 초청, 수프라의 브랜드 전략과 내년도 신제품을 소개하는 수주회 행사를 가졌다.
현지 주요 대리상들은 약 300억원 어치의 24년 봄여름 상품을 주문했다. 또한 싱가폴과 인도네시아의 대형 대리상인 발리람 그룹 등도 직접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수프라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감각적인 상품 전략, MLB의 성공 신화를 이끌어온 F&F 기업의 차세대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300억원 수주 규모는 첫 수주액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큰 수치로, ‘제2의 MLB’ 탄생에 대한 글로벌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프라의 24 SS 시즌 수주회에서는 중국 MZ세대들의 역동적이고 활발한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고 다양한 색감을 가진 슈즈 베이더X가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너 제품류인 티셔츠, 셔츠 등도 인기를 얻었다.
중국 매장 오픈도 속속 준비 중이다. 9월말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주요 도시 광저우, 베이징 등에 5개 매장이 오픈될 예정이다. 올해 연말까지 총 2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2024년 말까지는 약 200여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영업중인 미국과 한국, 중국에 이어 다양한 아시아 국가로도 브랜드를 확장할 글로벌 전략을 목표하고 있다.
F&F 관계자는 “중국의 스트리트 패션 시장은 캐주얼과 힙합,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MZ세대의 니즈를 맞춰줄 수 있는 핫한 신규 브랜드의 출현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시장 공략을 발판으로 아시아 권역으로 글로벌 공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