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복 MZ에 통했다…10개월 만에 7만족 팔려
하반기 총 50개점까지 확장…핫한 협업도 인기
FW시즌, 헤리티지 바람막이까지 호응
2024-10-05 정정숙 기자
LF에서 전개하는 ‘리복(Reebok)’이 MZ세대 호응을 얻으며 브랜드 리빌딩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반기는 대리점과 매장을 늘리며 유통을 확장할 계획이다.
10월 초 현재까지 전국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 27개점에서 전개하고 있다. 올 하반기까지 총 50개점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985년 테니스코트화로 처음 출시된 ‘클럽C 85’는 LF가 작년 10월 본격 전개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10개월여 만에 7만족 이상 팔리며 메가 히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클럽 C 85는 클럽 챔피온(Club Champion)이라는 의미를 담은 테니스 코트화다. 1980년대의 클래식한 감성에 빈티지한 감성을 더한 고유의 실루엣을 강조하고 있다.
성공요인은 MZ세대가 소비 주축이 되면서다. 리복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3040 세대와 트렌드에 민감한 1020 세대까지 폭 넓은 세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근본 헤리티지에 현대적 감각이 더해져 2030세대가 80% 이상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스토어의 ‘클럽 C 85 빈티지 - 레트로 화이트’ 고객 구매 실태 자료에 따르면 MZ세대가 80% 이상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4~28세가 31%로 가장 많다. 19~23세(23%), 29~33세(20%), 34~39세(1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년간 4800개 이상의 구매 내역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리복은 현재 의류는 라이센스로, 신발은 직수입해 판매 중이다. 브랜드 헤리티지가 강한 신발은 클럽C 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가을은 ‘헤리티지 바람막이’ 옷도 MZ에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녀 헤리티지 바람막이가 현재 리오더 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8월 중순에 출시한 현재 여자 사이즈는 대부분 매진돼 리오더했다.
리복 관계자는 “옛 감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이 적중했다. 20세부터 리복 감성을 좋아하는 40대까지 찾는다”고 전했다.
그는 “리복을 젊음 브랜드로 만들고자 했고 이를 위해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채널과 브랜드와 협업을 해오고 있다. 협업 제품마다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리복은 메종 마르지엘라, 패션 브랜드이자 디자인 스튜디오 자운드(JJJJOUND), 송지오 등 핫한 브랜드들과 콜라보해 소비자 호응이 잇따랐다.
이 같은 한국 내 소비자 반응이 좋아지면서 글로벌 리복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본사는 리복을 토탈 종합 스포츠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일본과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한국에서 전개되는 리복을 주목한다. 한국 셀럽과 패션 디자이너가 전세계에서 각광받으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복은 지난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코사이어티 서울숲에서 진행한 ‘클럽C 갤러리’ 팝업스토어도 성황리에 종료했다. 리복의 헤리티지 스니커즈이자 메가 히트아이템인 ‘클럽C’의 라인업 확대를 기념하는 패밀리 라인업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