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섬산련 회장 “좌충우돌로 현장과 정부 누빈다”
3차 찾아가는 섬유패션 카라반, 경기북부 간담회 10월, 부산·익산 방문 예정
2024-10-11 정정숙 기자
“정부와 섬유패션기업들과 좌충우돌하며 현장에서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습니다.”(최병오 섬산련 회장)
지난 6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최병오 회장과 함께 ‘찾아가는 섬유패션 카라반’(이하 카라반) 팀은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를 찾았다. 최 회장과 섬산련 실장을 주축으로 한 카라반팀은 이날 기업 및 협단체장 등과 ‘경기북구 섬유패션 간담회’를 두 시간 가량 진행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파란 작업복 차림의 최병오 회장은 달리는 카라반을 타고 1시간 30여분을 달려 경기북부에 도착했다.
■경기섬산련 조창섭 회장, 정부와 기업 가교역할 당부
경기섬유산업연합회 조창섭 회장은 “섬산련이 변화하고 있다”며 현장을 쫓아다니며 업계 애로사항 청취에 나선 최회장의 경기북부 방문을 반가워했다. 그는 “섬산련이 큰 역할을 해 최근 염색가공 업종이 뿌리산업 지정됐고 이후 외국인 근로자 채용 한도가 확대됐다”며 “다만, 아직 풀어야할 정부 규제가 많다. 정부와 산업부 등이 정책을 결정하기 전, 업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섬산련이 가교역할을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 엔데믹을 맞이했지만, 기업들은 경제불황 여파 등으로 오더가 감소했다. 그럼에도 글로벌 시장 영향으로 에너지와 물 감축, 자동화 공정 개선 등 기업 환경 변화를 추진하고 있어 기업들은 경영 악화와 산업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설, 장비 개선을 위한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국내 염색단지 12개 중 8개가 위치하고 있는 섬유제조집결지다. 폐기물, 폐수 등과 같은 산업부산물을 활용하는 자원순환생태산업단지 전환을 통해 기업들이 ESG 실현에 도움받을 수 있도록 생태산업 개발을 위한 지원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탄소중립 조성 시설 지원·외국인 숙련 인력 교육 언급
이날 여러 협단체장들은 허심탄회하게 현안 문제를 거론하고, 업계 애로 사항과 정책질의에 도움될 주요 제안들을 쏟아냈다. 대표적으로 ▲통합환경관리법 적용 대상 완화 ▲외국인 숙련 전문 인력 양성 교육 지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 ▲원부자재 등 다양한 K마크 필요 등이 언급됐다.■ 현실에 맞는 통합환경관리법 필요 지적
장용준 신평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통합환경관리법에 대한 적용 대상 완화를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기업들은 통합환경관리법에 맞게 기존 허가를 서류로 묶고 정리하는 작업 비용에 업체당 4000만원에서 많게는 8000만원까지 든다.
섬유패션 카라반은 경기남부, 대구경북, 경기북부에 이어 10월 중순 부산, 익산 등 전국 섬유패션 산지를 방문해 업계의 애로 해결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