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 미래 세대 장인 양성 위한 아카데미 설립

‘Accademia Labor et Ingenium’ 설립 연간 50명의 장인 양성 & 채용 계획 밝혀

2024-10-17     나지현 기자

이탈리안 럭셔리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는 다음 세대의 장인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인 ‘아카데미아 라보레 인제니움(Accademia Labor et Ingenium)’ 설립한다. 이를 통해 장인들의 수공예 기법에 대한 헌신을 더욱 공고히 보여준다. 이 아카데미는 장인들이 함께 기술을 연마하던 이탈리아 전통 공방인 ‘보테가(Bottega)’와 작업하는 공간을 뜻하는 ‘워크숍(Workshop)’과 하우스와의 긴밀한 관계를 기반으로 다음 세대로 기술과 지식을 전수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아카데미의 명칭 또한 보테가 베네타의 초석이자 지향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슬로건인 “Labor et Ingenium(수공예 기법과 창의성)”으로부터 유래되었다.

아카데미는
북부 이탈리아 몬테벨로 비첸티노(Montebello Vicentino)에 위치한 하우스의 아틀리에와 포볼라로 두에빌레(Povolaro Dueville)에 있는 하우스의 제작 공방 내 새로운 공간에서 선보이는 아카데미아 라보레 인제니움은 보테가 베네타의 기존 직원과 신규 입사자뿐 아니라 외부 학생들까지 하우스의 장인들이 실습하고 작업하는 과정을 직접 보고 배우며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상설 워크숍 형태와 전문 코스로 운영된다. 아카데미의 핵심은 연간 50명의 학생을 위한 종합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수료자들에게는 보테가 베네타의 입사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다섯 명의 하우스 장인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1966년부터 보테가 베네타의 브랜드 창립 이래로 꾸준히 지켜온 하우스의 철학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보테가 베네타의 기존 직원을 위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여 능력을 향상하는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이탈리아 베네토(Veneto)지역의 창의성과 활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파트너들과 협업하여 이탈리아의 장인정신의 헤리지티를 전수할 계획이다. 보테가 베네타의 글로벌 CEO인  레오 롱고네(Leo Rongone)는 “아카데미아 라보레 인제니움은 보테가 베네타만의 특별한 노하우를 이어 나가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다. 뛰어난 수공예 기법과 창의성은 보테가 베네타뿐 아니라 하우스의 고향인 베네토 지역의 핵심 유산이다”고 밝혔다. 또 “아카데미를 통해 보테가 베네타의 근간을 이루는 공동체 정신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리고, 기술 전수와 혁신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의 장인들을 양성하고자 한다”라고 아카데미의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선발한 8인 학생 대상 7주간 맞춤형 장인 교육 과정 선봬 
아카데미아 라보레 인제니움은 첫 외부 협업 프로그램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Iuav(Universita Iuav di Venezia)대학과 함께 7주간의 맞춤형 장인 교육 과정을 10월16일부터 선보인다. 

Iuav 네트워크를 통해 선발한 8인의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강의실에서나 온라인 그리고 아틀리에 방문하여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인들의 창작 과정: 백 디자인 및 제품 개발 교육>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커리큘럼 과정에는 다양한 가방 형태와 여러 가지 마감 처리 기법을 적용한 프로토타입 설계 및 제작 과정뿐 아니라 럭셔리 업계에 대한 인사이트, 그리고 전문 커뮤니케이션 및 네트워킹 능력 함양 교육까지 포함된다. 보테가 베네타의 오래된 장인인 루게로 네그레토(Ruggero Negretto)가 이끄는 이번 장인 교육 과정은 2012년, 2015년, 그리고 2017년 연이은 성공적인 협업에 이어 Iuav와의 네 번째 협업이다.

장인 루게로 네그레토는 보테가 베네타의 이전 장인들로부터 전수받은 기술, 가치, 그리고 하우스의 문화를 아카데미아 라보레 인제니움의 교육 과정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에 루게로 네그레토는 “오래전 보테가 베네타의 수습생 시절부터 숙련된 장인들로부터 전문 지식, 열정 그리고 정교한 기술을 배웠다. 이 특별한 지식을 새로운 세대에게 전수하며 공동체 정신, 창의성 그리고 문화적 유산에 녹여진 이탈리아 옛 공방인 보테가(Bottega)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갈 수 있어 큰 영광이며 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