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무역 창업강좌 부실투성이
2000-03-29 한국섬유신문
IMF 바람을 타고 번창하고 있는 보따리무역창업 학원
들이 부실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선량한 일반 시민들을
울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현재 보따리무역창업 학원은 서울에서만 약 3곳 정도가
성행하고 있다. 대부분 현지 방문 일정을 포함해 비용
은 수십만원대.
그러나 이들 학원들은 부실한 교육 일정으로 대부분 수
강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이중에는 정부산
하 단체로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국생산성본부도
포함돼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보따리 무역에서 일어나 지금은 정상 교역에 종사하고
있는 S씨는 지난해 생산성본부에서 주최한 보따리 무
역 창업 강좌에 참가했다.
4박5일간 천진을 거쳐 북경까지 다녀오는 비용은 50만
원. 그러나 문제점은 곳곳에서 발견됐다.
S씨는 『1, 2차의 현지 답사 코스가 같았다. 따라서 1
차팀과 거래한 상인이 2차팀과 거래하는 경우가 생겨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사기업도 아니고 공신력 있는 기관이 사람만 현지에 풀
어놓는 격이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돈을 목적으
로 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배편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제 현지 체류기간 또한 이틀
에 지나지 않아 S씨는 『생산성 본부가 명의만 빌려주
고 수익만 챙기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의구심을 표
시했다.
그러나 생산성본부의 보따리 무역 창업 강좌는 3월 13
일을 마지막으로 계획이 없다.
관계자는 『내부 사정으로 교육을 중단하게 됐다.』고
만 밝혔다.
또 『모든 교육은 생산성본부에서 직접 주관했다』고
대답했다.
올들어서는 중국 보따리 무역외에 일본 하꼬비를 대상
으로하는 무역창업 강좌도 늘어 일반인들의 세심한 주
의가 요망된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