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제값받기운동 동참

2000-03-29     한국섬유신문
마침내 패션업계에 올바른 의류가격구도가 정립될 전망 이다. 최근 패션업계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시즌초부터 비공식 적이다시피 진행해 온 각종 음성세일을 철저히 배제하 고 정기세일참여를 통한 유통질서 확립에 앞장서고 있 다. 또한 노세일을 고수하거나 새롭게 동참하는 브랜드사들 이 날로 확대되고 세일을 하더라도 20%로 소폭 참여함 으로써 「다다익선」에서 「제값받기」로 방향을 급선 회하고 있다. 대기업사들의 경우 예년과 같으면 시즌초반부터 직원우 대권의 대량배포를 통한 40%음성세일이나 재고소진을 위해 이월상품을 가장한 50-60%세일이 비일비재했던 것. 특히 시즌초부터의 세일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질 정도. 그러나 올들어선 업계 스스로 자정적인 노력으로 종전의 폐단을 극복해가고 있다. 대기업중심의 남성복브랜드들은 올봄 30%정기세일에 참여하고 하반기부터는 가격과 세일폭조정을 통해 고객 에게 설득력있는 가격정책으로 일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같은 일환으로 물량을 대폭 축소한 대신 고가라인 을 집중개발해 객단가를 높이는 한편, 수트는 노세일을 코디아이템은 합리적인 선을 책정해 코디판매 활성화를 돕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여성복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볼륨일변도를 지향 해 온 신원, 나산, 대현등 대표적인 여성복기업들이 구 조조정이후 정기세일외에는 노세일을 주창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업계가 물량을 축소하고 내실안정지향 영업을 하고 있는데다 과거와 같이 장기어음결제를 통 한 원단의 마구잡이구매가 단절되면서 ‘적정공급-효 율판매’시스템이 구축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 대형사들의 이와같은 자정적 노력은 전체시 장의 올바른 가격구도 및 시장질서확립에 가장 큰 성과 를 안겨줄 것을 낙관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