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물 염색업체로 전문화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오더에 대한 리스크 감소와 수주전략의 포트폴리오로
광범위한 아이템을 다양하게 소화해 내는 것이 교직물
염색업체의 현주소다.
그러나 전문화를 고집하며 나름대로의 차별화로 승부를
걸어 3년만에 2배 가까운 매출액 신장을 기록한 업체가
있어 화제다.
대구 이현공단소재 삼광염직(대표 안상규)이 화제의 기
업.
삼광은 3년전만 해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못했으나
최근 3년사이 많은 변화를 통해 전문화업체로 뿌리내린
염색업체다.
나일론 투웨이 스판직물과 폴리에스터 스판직물이 주
염색 아이템.
교직스판과 마이크로직물은 언제든 가변적인 기본아이
템이다.
삼광의 전문화는 나이론 투웨이 스판직물의 염색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대다수 업체가 레피드를 통해 나일론 투웨이 스판을 염
색하는 것과 달리 삼광은 철저한 전문화로 지거를 선택
했다.
레피드를 통한 품질과 비교가 안 될 만큼 품질이 좋아
진 것은 당연한 결과다.
안사장은 나이론 투웨이 스판을 주력 아이템으로 정하
고 지난해말 무장력 지거(영원기계) 2대를 발주했다.
3월말 현재 삼광이 염색하고 있는 나이론 투웨이 스판
직물량은 월 15만야드.
점차 수량을 늘여 월산 20∼30만야드까지 끌어올리겠다
는 게 안사장의 설명이다.
나이론 투웨이 스판은 야드당 염색단가가 1불선에 이르
러 월 2∼3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핵심 아이템으로 자
리잡고 있다.
레피드를 통한 품질이 좋지 않자 삼광으로 문의하는 바
이어도 부쩍 늘어났다.
이 회사 백승호전무(공장장)는 『영원기계에서 도입한
무장력 지거가 기대이상으로 성능이 좋아 나이론 투웨
이 스판직물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켰다』며 『월 15만
야드이상 오더를 진행하고 있지만 클레임 한 번 안 받
아봤다』고 털어왔다.
이같은 성공적 전략에 힘입어 삼광은 나이론 투웨이 스
판을 롱런아이템으로 못박고 나머지 고단가 교직물 염
색에 주력하고 있다.
결과는 3년 연속 흑자.
흑자는 재투자한다는 원칙에 따라 안사장은 3년간 20억
원 가까운 자금을 투자, 생산시설의 모양새를 갖추는데
주력했다.
텐터, 레피드, CPB, 지거염색기, CCK, IR염색기, 피치
기 등이 주요 개체 설비.
교직물의 고급화를 꾀하는데 필요한 설비는 두루 갖췄
다.
특히, 실험실 설비의 경우 대폭적인 투자를 단행, 고압
시험기만도 9대에 달한다.
『올해는 기반안정의 해로 정해 공장을 더욱 안정시킨
뒤 내년경 염색공장 자동화 설비도입을 추진할 계획입
니다』
안사장은 설비도입에 관한 한 결코 서두를 필요가 없다
고 밝히면서도 차별화 교직물전문업체로서의 입지구축
에 필요한 설비도입은 틈만 나면 되뇌곤 한다.
<김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