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쌀쌀해지면서 패션경기가 가까스로 ‘심폐소생’에 성공했다.
10월까지 의류 소비 매출이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헤비아우터 쪽이 전혀 손을 타지 않아서다. 니트와 단품류만이 팔리면서 객단가를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됐다.
11월 들어 영하권으로 다소 쌀쌀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아우터가 팔리기 시작했다. 반가운 추위에 함박웃음을 지은 곳은 아웃도어 복종이다. 11월1일~19일까지 9개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K2, 코오롱스포츠,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 매출 신장률(0.7~41.3%)은 모두 플러스 성장했다. 일부 브랜드는 두 자릿수 껑충 뛰었다. 노스페이스가 41.3%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코오롱스포츠가 34.4% 매출이 늘었다. 디스커버리와 아이더는 26.0%, 22.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11월13일~19일 셋째 주 들어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간 신장률이 괄목 성장세를 보였다. 주간대비 밀레가 59.4%로 가장 높았다. 노스페이스(42.8%), K2(41.4%), 블랙야크가 (40.9%)가 깜짝 반등세를 기록했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골프업계와 가두 브랜드 및 여성복 업계도 11월(11.1~11.19기준) 들어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골프 업계는 일부 브랜드가 오랜만에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세인트앤드류스’는 11월 누계가 23.7% 늘었고 ‘팬텀’도 30.7%나 매출이 신장했다. 링스와 핑도 각각 25.6%, 25.1% 신장세를 보였다. 마스터바니는 18.8% 신장했다.
쉬즈미스는 11월(11월1일~19일 기준) 누계가 전년대비 12.3% 신장했으며 리스트는 19.0% 매출이 늘었다. 베스띠벨리도 10.7% 신장했다. 대부분 3주차 들어 아우터가 팔리기 시작하면서다. 리스트는 11월13일~19일 17.4% 신장했으며 베스띠벨리는 11.7% 매출이 늘었다. 올리비아하슬러는 19.9%, PAT는 16.8%, JDX는 10.3% 매출이 늘었다.
아동 업계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플레이키즈프로가 39%, 블랙야크키즈가 48%, 노스페이스키즈가 56%나 신장해 쌀쌀해진 날씨에 방한 제품에 대한 수요 니즈가 높아진 것이 매출을 견인했다. 네파키즈와 닥스키즈, 탑텐키즈도 각각 26%, 22%, 29% 신장했다.
한편, 업계는 뒤늦은 추위와 함께 윈터 제품에 대한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11월20일부터 12월 초까지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위크’ 기간 내 판매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분위기다. 연중 쇼핑 대목인 만큼 각 브랜드마다 전사적 마케팅 리소스를 투입하고 할인폭을 키워 최대한 재고 소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