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의 느낌과 화가의 프린팅을 패션의상에 적용, 새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해온 패션 디자이너 박동준(코코 박동
준).
그는 아름다움을 추구키 위해 문화, 음악, 미술과의 접
목을 열성적으로 해온 디자이너다.
심지어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
는다. 우리(동양)의 아름다움을 서양의 그 것과 혼합,
전혀 다른 각도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해낸 그는 패
션계뿐 아니라 미술계를 비롯 예술계까지 잔잔한 반향
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출키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을 거듭해온 그가 지난 한해 출품한 공식행사만도 8개
에 달한다.
올해는 에너지 축적을 위해 쉬는 한 해가 되는가 싶더
니 2년 연속 강행군 일정을 짜놓고 작품활동에 여념이
없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출품 예정된 공식행
사는 총 6개. 4월2일부터 시립미술관 6백주년 기념관에
서 열리는 한국패션문화협회 주최 「정기전」을 시작으
로 문화관광부 주최 「특별전 : 4월24일 덕수궁내」,
SFAA 정기쇼(봄), 광주비엔날레, SFAA 정기쇼(가을),
한국패션문화협회주최 아트 투 웨어(ART TO WEAR)
전 등.
그는 올해 계획된 행사를 통해 지난해보다 더욱 완숙하
고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혼합,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으려
는 게 그의 작품 구상 목표.
이를 위해 색상과 디자인에서 창의적 발상을 표현해내
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의 설명이다.
『새 천년을 맞이할 색상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요,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맞이하는데 가장 중요한 게
색상이 아닐까요』.
그는 이를 위해 화가의 그림을 바탕으로 다양한 색을
재창조하는 노력과 자연과 호흡하는 색상 찾기에 몰두
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꾸준히 접해온 연극,
그림, 음악을 비롯 혼자 자연을 찾아 훌쩍 떠나곤 하는
여행도 그에게 중요한 생활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그에게도 어려움이 없는 게 아니다. 떠오른 영
감을 작품으로 표현할라치면 번번히 소재에서 많은 제
한을 받는다.
그래서 직접 색상을 개발하고 소재를 주문하다보니 많
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디자이너가 작품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개발과 생산체제의 탄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는게 그의 주장이다.
<김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