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청룡의 해, 푸른 기운 ‘제 2 르네상스’를
패션업계 겹경사기원 글로벌시장 K로 소통 … 현대백화점 단독 MD 이랜드 中, 새판 짠다
2024년 청룡(靑龍)의 해.
섬유패션업계가 상승하는 겹경사의 해를 기원하며 새아침을 열었다. 신년을 어디에서 맞이할지 고민하는 시간도 잠시, 올해 태양은 벌써 솟아올랐다. 누구라도 그렇겠지만, 1년이 하루 같고 10년은 한주처럼 더 빠르게 후다닥 가버린다. 어제의 시간은 기억하기조차 어렵다. 팬데믹이 맹위를 떨치던 2021년 새해도 잊을 수 없지만, 벌써 맞이한 새해는 밝은 희망으로 가득하다.
서울스카이 카운트다운과 하늘에서 맞는 해돋이, 가장 높은 전망대, 롯데월드 타워 ‘서울스카이’(해발 570m, 지상높이 540m)는 해가 바뀌는 2024년 0시30분까지, 118층 전망 층에서 ‘2024 카운트다운 3!2!1!’를 진행, 희망의 새해를 특별한 분위기로 맞은 셈이다.
서양에서 용(龍)은 악(惡)의 화신이지만, 끊임없이 경계하고 싸워 이겨 인간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일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예언가들은 “올해는 땅의 기운이 좋아 향후 몇 해 동안 지속적인 상승기류”라 외치며 희망가를 불러도 좋다고들 말한다.
이랜드는 중국시장에 일찌감치 자리 잡아 성장을 지속해 온 한국 기업의 대표 사례다. 그동안 다소 움츠렸던 기운을 올해부터는 기지개를 펴 보일 태세다. 상하이 민항구 이랜드 E-이노베이션밸리 기반이다. 이랜드의 중국 시장 비즈니스 노하우를 한국 벤처기업이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한국 기업들에게 전수 할 것을 목표했다. 용이 다양한 설화로 전생과 현세를 동시에 오가며 존재감을 부각한 것처럼, 이제는 한국기업을 위한 다양한 노하우 전수를 목표한다.
올해는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를 예고하고 있다.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전은 7월 이전에 종전(終戰) 되고, 평화가 찾아오면서 제2의 르네상스기를 맞는다는 예고도 쏠쏠하다.
현대백화점은 더 현대 서울을 기점으로 차별점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을 공포했다. 국내 최단기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더 현대 서울’의 성공 DNA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차별화된 전개로 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한 ‘공간 혁신’과 ‘경험 소비’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 올 한해 현대백화점은 국내외 MZ세대를 공략하는 K팝, K패션 등 관련 팝 업 스토어를 유치하며, IP 독점 계약을 통한 디즈니스토어, 신진 토종 브랜드의 백화점 1호 매장 오픈 등, 단독 MD 발굴을 추진해, 더 다르게, 새롭게 누리며 만끽하게 하는데 포인트를 잡은 것이다.
하늘에는 태양이 솟아오르고 땅 위의 모든 생명의 기운이 밝게 무리 지어 솟아오른다.
용이 거대한 배와 독수리로 변해, 수출이 증대되고 외교도 날로 향상되어 한국은 전 세계를 아우를 K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쁜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황량한 대지 위에 발전하는 원년으로서, 마술이 아닌 실제로 ‘하늘 높이 태양이 오래도록 떠오르니 나라 들판이 풍요로움으로 가득’해진다는 거다.
이랜드는 한국과 중국을 통합 운영하면서,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을 중국에 그대로 이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인재경영 측면에서는 현지 인재를 성장시키고 그들이 중국 패션사업을 리딩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도록한다는 전략이다.
답답하고 한랭하고 음습했던 지난 2년이 지나고, 2024년 푸른 숲에 드디어 여름의 찬란한 태양이 떠올라 기대감을 분출시킨다.
이랜드차이나는 1992년 생산시설을 중국에 처음 진출시켜, 1994년 상하이에 법인을 세우고, 약30년 간 중국 시장을 겨냥해왔다. 이제는 과감한 규제를 뚫고 도전한다. 외국산 고가의 옷들도 구매력이 생기고, 기업들의 채산성도 좋아져 양질의 취업문이 확대된다. 올해는 제조업이 무너진 1980년대 이후로 이 사회에 다시 인 코리아를 부르게 할 것도 기대하고 있다. 청룡의 기운을 받아 인구절벽의 국가에서 아기들이 태어나 골목을 메울 것을 그리며, 2024년 온 사회가 밝아지고 매출이 증진되는 글로벌 기업들이 더 많이 나타나고 확대되도록 하는 한해를 다시 한 번 고대한다.
2024 갑진년 새해, 한 해의 출발점에 서서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 아름다운 덕담을 주고받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