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소재업체가 없다

2000-03-20     한국섬유신문
지난해 부도난 텍스타일컨버터업체의 수치가 가시화된 것만 해도 30개에 이르는등 휴폐업업체가 속출하면서 어패럴업체들이 새로운 원단업체 발굴에 나서고 있지만 홍보와 인지도 부족으로 몇몇 인기업체에게 수주가 몰 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하반기부터 의류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기류를 탈것이라는 기대심리와 함께 각 의류업체들 이 물량을 30%이상 늘리고 있는 반면 이에 상응하는 소재업체들발굴은 여의치 않아 곤란을 겪고 있다는게 의류업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T사의 경우 약 30개업체와 거래해왔었는데 지난해 부 도사태이후 주력거래처 대다수를 바꾸려고 했지만 마땅 한 소재업체가 없어 소재업체정보를 수집중이다. H사의 경우도 이번 기회를 계기로 소재MD방향도 전환 하고 개발력있는 소재협력업체를 찾고 있지만 기존 거 래선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해 새로운 업체발굴에 관심을 부쩍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지난해 몇몇 주력거래선들이 패 션업체부도로 인한 연쇄 파장으로 수주했던 물량을 연 기시키거나 취소시키는등 자체생산능력이 크게 취약해 진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의류업체들은 개발력도 중요하지만 상품기획스케줄을 맞출수 있는 생산능력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IMF이후 대다수의 소재업체들이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어 최종수 주업체를 선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인지도와 재무구조가 탄탄하다고 대외적으로 인 정받는 몇몇 컨버터들은 의류업체들의 오더가 밀려들고 있는 반면 다른 소재업체들은 여전히 영업에 고전을 면 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IMF이후 오히려 매출이 20∼30%가량 늘어난 텍스타일 컨버터 S사와D사 관계자는 『IMF이후 오히려 자본력 이 탄탄한 신규거래선을 추가 확보할수 있었다』고 말 하고 최근에는 별다른 영업전략 없이도 의류업체들의 오더의뢰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고 밝혔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