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H글로벌, 경기침체 이겨내며 연간 영업이익 97% 증가
2023년 4분기 매출 569억, 영업이익 42억…연간 누적 매출 1,971억, 영업이익 81억
비대면 중심 유통망 개편 효과 실적으로 나타나…전사 온라인 매출 500억 달성
원가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사업 확대 추진…신규사업으로 해외명품 병행수입 전개
2025-02-16 김임순 기자
패션 브랜드 마인드브릿지, 쥬시쥬디, 베이직하우스 보유사 TBH글로벌(대표 우종완)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그동안 자체 체질개선을 위한 선도적 노력이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TBH글로벌은 2023년 4분기 매출 569억, 영업이익 4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원가율 및 비용율이 동시 개선됨에 따라 4배 이상 상승했다.
이회사는 지난한해 실적은 매출 1,971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비 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고금리,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체 패션·의류기업이 부진과 이익 감소를 고려하면 고무적 성과다. 비대면 중심 유통채널 개편, 원가절감을 위한 해외소싱 강화 등 사업전략이 외부 영업환경 악화를 만회하는데 보탬이 됐다고 덧붙였다.
주력 브랜드인 마인드브릿지가 오프라인 비효율 매장 축소에도 불구, 온라인 매출이 19% 증가해 전체 매출이 소폭 신장(+0.2%)한 것이다. 여성 캐주얼 브랜드 쥬시쥬디 역시 온라인 매출이 60% 증가하면서 브랜드 매출 약 4% 성장을 기록했다.
2023년 TBH글로벌 전사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성장한 500억 원을 달성해 유통비용율 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증가 효과를 확인했다. 온라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9%에서 2023년 23%까지 늘어났다. 홈쇼핑의 경우 브랜드 선별에 따라 매출은 470억으로 6%가량 감소하였으나, 원가율 하락에 따른 수익 증가로 실적에 기여했다.
회사는 유통구조 개선, 원가경쟁력 향상, 신규비즈니스 발굴을 통해 올해도 실적 상승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해외생산지역 다변화, 특히 발주 후 15일 내 입고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를 활용해 상품회전율 강화를 실행할 계획이다.
2021년 설립 이후 해외사업 거점 말레이시아 법인은 새 판매채널 추가와 현지 브랜드 인지도 증대를 위한 판촉전을 준비 중이다. 신규 사업으로 해외 주요 명품 브랜드를 병행수입해 온·오프라인으로 전개하고, 쇼핑몰 내 병행수입 편집샵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전년도 실적개선의 결과로 회사 순차입금 규모가 40억 이상 감소해 고금리 환경에서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
TBH글로벌 관계자는 “패션업계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음에도 지속적인 자구 노력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소비 둔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수익구조를 확립하는 동시에, 해외 및 신규 사업을 추가 확대해 외형성장까지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TBH글로벌은 ‘좋은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좋은 기업’을 경영 이념으로, 일과 삶에 크리에이티브한 영감을 주는 마인드브릿지, 여성 의류 쥬시쥬디, 캐주얼 베이직하우스와 영국 브랜드 아쿠아스큐텀 등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