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코가 30년 만에 근무복을 교체했다. 포항·광양제철소 직원들은 지난 2월1일부터 새로운 근무복을 입고 출근했다.
현장 안전을 중시하는 것이 글로벌스탠다드가 되고 있는 만큼 시인성이 높은 오렌지 색상을 반사띠를 적용하고 원단 품질·기능을 한층 개선해 활동성과 작업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1993년 스카이 블루 색상 근무복이 도입된 후 오랫동안 근무복 품질·디자인 변경이 없다보니 현장의 지속적인 개선 요구가 있어 전면 교체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직원 선호도 설문조사를 통해 디자인에 대한 니즈를 반영했다.
변화를 주도한 주요 파트너사는 지난 20여 년간 유니폼 제조에 주력해온 전문기업 지엔에프(GNF, 대표 김승일)다. 지엔에프는 최고의 사후 관리와 우수한 제품 생산으로 매년 유수의 업체 유니폼 제조전문협력사로 선정되고 있다. 지엔에프는 일찍부터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해 업계 최대 디자이너팀을 구성, 전문 디자이너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시대 흐름을 담은 세련미와 활동성을 갖춘 맞춤형 디자인 기획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생산과 연계된 원단과 부자재를 상시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에는 동대문 사옥 건축과 함께 본사 내 직접 생산라인을 구축해 전담 사후관리팀을 통해 신속 정확한 AS 및 생산이 가능하다.
또 내부에 로지스틱스 조직을 구성해 디자인, 생산, 물류 3대 주요 시스템을 원스탑으로 운영하는 역량을 갖췄다. 물량이 많은 유니폼의 특성을 고려해 서울 내 전품목, AS 및 샘플 전문의 본사 공장과 상의 셔츠전문공장, 점퍼 전문 공장, 하의 팬츠 전문공장, 정장 자켓 전문 공장 총 5개 제조공장을 갖춰 완성도 높은 스피디한 생산이 가능하다.
최근 업계 최초로 친환경 유니폼으로 교체한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현대아울렛, 한국야쿠르트, 롯데호텔, 아모레퍼시픽,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굴지의 기업체를 비롯, 주요 공기업과 일반사 근무복 및 작업복, 유니폼의 디자인 기획과 제조를 해왔다.
한편, 포스코의 새로운 근무복은 유럽국제안전규격(EN ISO 20471)에 따라 어두운 현장에서도 눈에 잘 보일 수 있도록 오렌지색과 남색을 대비, 시인성을 극대화했다. 또 반사띠를 전·후면, 상·하의에 모두 적용했다. 현장 근무 여건에 맞게 신축성, 땀 흡수 건조 기능 등 품질도 한층 강화됐다.
국내 근무복 소재로는 처음으로 기능성 원단 'T wave'가 적용됐다. 이는 아웃도어 스포츠웨어에 적용되는 소재로 생산 과정에서 '블루사인(Blue Sign)' 인증을 받은 친환경 원단이다. 블루사인 인증은 스위스 '블루사인 테크놀로지사'의 환경·보건·안전에 관한 친환경 섬유 생산 인증으로 제품 생산 과정에서 유해 물질 사용·발생 여부, 안전한 노동 환경 등을 심사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제품임을 보장한다. 포스코는 기존 근무복을 수거, NGO 단체와도 협업해 국·내외에서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