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업계, 주니어시장을 잡아라
2000-03-17 한국섬유신문
「아동복시장의 빈마켓 주니어시장을 공략하라!」
3백만명으로 추산되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타겟으로한
주니어시장이 아동복업계의 새로운 황금어장으로 부상
하고 있다.
현재 아동복시장은 정상브랜드 50∼60개를 포함 군소브
랜드까지 200여브랜드가 혼재하고 있는가운데 대다수의
브랜드들이 표면상 5∼13세를 타겟연령으로 잡고 있는
상황.
그러나 실제 제품기획은 5∼9세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
는데다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선택할 마땅한 브랜드의
부재로 이 시장이 아동복업계의 노른자위마켓으로 떠오
르고 있다.
주니어브랜드 「인터랙션」을 런칭시킨 학산(대표 최승
락)이 1천9백명의 고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리서치 자료에 의하면 초등학교 4∼6년의 고학년들은
지난 5∼6년간 체격이 부쩍 커졌으나 92년도의 신체치
수를 기준 삼고 있어 실제연령대와 사이즈면에서 큰
괴리감이 있다는 것이다.
또 저학년과 고학년의 신체와 감성발달 차이가 큼에도
불구 1∼6학년까지 구분없이 하나의 범주로 동일한 컬
러안에서 단순히 사이즈스펙상의 문제로만 대응하고 있
다는 것.
따라서 3백만명에 육박하는 초등학교 고학년들은 색상,
패턴, 디자인면에서 전혀 다른 니즈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 그들을 타겟으로 삼는 브랜드의 태부족으로 중고
생들의 옷을 억지로 입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다.
실제로 초등학교 고학년들은 성인과 비교할 때 허리둘
레가 많이 나가는 편인데 반해 중고등생을 위한 X캐주
얼군은 다리를 길게 보이기위해 밑위를 짧게하고 엉덩
이주머니를 위로 올리고 힙라인을 강조하는등 신체조건
과 맞지않아 크게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현대백화점 신촌점 아동복담당 박종민차장은
『약 2년전부터 MD개편때마다 아동주니어브랜드의 부
재를 안타깝게 생각했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아동주니
어브랜드가 많이 활성화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아동,신생아담당 정경선과장도 『저
학년을 위한 아동복시장은 이미 꽉찬 상태』라고 지적
하고 아동복시장의 빈마켓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타겟으
로한 아동주니어시장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