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P, 대구시 또 나섰다

2000-03-17     한국섬유신문
대구지역섬유관련 단체장들의 세대교체가 대구시 뜻대 로 이루어지지 않자 대구시가 이에 강하게 맞서고 있어 밀라노 프로젝트가 급기야 또 한 번 대구섬유산지를 혼 미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세대교체에 협조하지 않은 단체장은 밀 라노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인선에서 배제시키겠다는 입 장을 정리했다. 이에 대해 유임 또는 재임이 확정된 단체장들은 『특별 위원회 구성이나 하는 일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비 치고 있어 자칫 대구시와 관련단체간의 비협조 분위기 로 확산되지 않을까 업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대구시가 세대교체를 희망하는 단체는 견직물조합, 염 색기술연구소, 섬유개발연구원, 섬유산업협회등 4개 단 체. 이중 견직물조합 하영태이사장과 염색기술연구소 함정 웅이사장은 3년 임기를 다시 맡는 것으로 확정된 상태 여서 대구시가 희망하는 세대교체는 불발로 끝났다. 섬유개발연구원 권성기이사장과 섬유산업협회 박용관회 장도 물러날 의사는 밝히고 있지만 세대교체는 확신할 수 없는 처지다. 그러나 박용관회장의 경우 물러날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후임자 인선만 진행되면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 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현재로선 대구시의 직·간접적인 화살은 견직물조 합 하영태이사장과 염색기술연구소 함정웅이사장을 향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섬유개발연구원 권성기이사장도 이사회를 앞두고 마음 이 편할 순 없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세대교체가 불발로 끝난 단체 및 연구소와의 껄끄러운 관계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는 밀라노 프로젝트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단체 및 연구소의 단체장이 밀라노 프로젝트 사업을 조정·통제 하는 특별위원에 빠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어 서 향후 대구시와 이들 단체간의 매끄럽지 못한 관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섬유관련단체장의 세대교체와 관련 『위기에 처한 대구섬유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 밀라노 프로젝 트인데 그 동안 단체장을 역임한 인물로는 밀라노 프로 젝트가 성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밀라노 프로젝트 특별위원회가 밀 라노 프로젝트 17개 사업을 조정, 조율하는 과정에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단체 및 연구소에 어떤 형 태로 접근할지 큰 관심으로 남아있다. 대구시는 당초 세대교체된 단체장을 포함해 특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었으나 여의치 않자 이달 20 일까지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김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