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외형·수익 다 잡았다…매출 1.9조·영업이익 5518억

각각 9.4%·5.1% 성장…해외 시장 확대가 매출 견인 MLB 해외 매출 1.5조원 돌파 

2025-03-27     정정숙 기자
F&F(에프앤에프, 대표 김창수)는 지난해 연매출 2조원에 육박한 성과를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연결 기준 매출 1조9007억원, 영업이익 5518억원을 기록하며 외형과 내실을 다 잡았다. 각각 전년대비 9.4%, 5.1% 올랐다. 에프앤에프는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MLB 중국 비즈니스 전개하고 있는 에프앤에프차이나 매출은 전년대비 40% 급등한 8133억원을 기록했다. F&F홍콩은 홍콩과 마카오, 대만에 진출해 매출(776억)이 53% 급성장했다. 이와 같이 MLB 브랜드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하고 있다.
F&F는

전자공시시스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패션(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스트레치 엔젤스, MLB, 듀베티카, 수프라, 세르지오 타키나) 매출 비중은 전체의 64.7%에 이른다. MLB, MLB키즈, 세르지오 타키나 해외 매출 비중은 35.3%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6.8%p 늘었다.
특히 MLB를 전개하는 에프앤에프차이나 비중은 2022년(22.4%)보다 5.5%p 늘었다. 현재 중국 내 11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매출 호조를 이끌었다. 

회사측은 “코로나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선제적인 DT(Digital Tran sformation)를 통해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도 패션 디지털 역량과 축적된 패션 경영 노하우를 결합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도 글로벌 행보가 주목된다. 내수 시장이 큰 중국 및 아시아 국가들을 타깃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수프라’와 프리미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듀베티카’를 해외에서 선보이며 제2, 제3의 MLB로 키우고 있다. 수프라는 작년에 상하이 1호점을 열고 광저우와 베이징 등에 총 25개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 말까지 약 200여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F&F는 지난 3월 국가 재정 확보에 기여해 ‘고액납세의 탑’(국세 1000억 탑)을 수상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