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스튜디오, 日 돈키호테 수주 포텐 'K-패션' 위력

로고 후드티 6개월 이상 판매 1등으로 이름 알려 日 만물상 ‘돈키호테’서 직매입 물꼬 250곳 입점

2025-03-27     나지현 기자

오드스튜디오(ODDSTUDIO·대표 박민혁)가 일본 패션 마켓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일본 대표 할인잡화점으로 불리우는 ‘돈키호테’에서 단독 상품 수주로 현재 250여곳에 입점했다. 티셔츠, 가방, 모자 등을 직매입해 상위 매장 위주 별도 구성한 K-패션존에 선보이고 있다.  

오드스튜디오는 친근한 제품을 만들지만 시대 흐름을 영민하게 담아내 새로움을 잃지 않는 데일리 패션 브랜드를 모토로 한다. 트렌디하면서도 가벼운 스트릿 디자인의 스타일을 제시하며,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유니섹스 영 캐주얼룩을 전개한다.  스타일셰어 플랫폼에서 10대와 20대 초반 타겟으로 6개월 이상 로고 후드티가 판매 1등을 하면서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귀여운 이미지의 셀럽들이 착용하면서 바이럴 효과로 10대 소녀들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시장성을 확보했다. 
다양한 컬러와 폭넓은 제품 라인업으로 10대를 넘어 20대의 많은 여성 고객들을 유치하면서 40%는 여성 전용 상품으로 상품력을 강화하니 일본에서도 반응이 왔다. 무신사 입점 후에는 Y2K 열풍에 맞춰 크롭 제품과 셋업류들이 무섭게 팔려나갔다.  보통 한 아이템에 2~3가지의 컬러를 선보이지만 오드스튜디오는 최대 9가지 컬러로 선택지를 넓혀 ‘고르는 재미’, ‘쟁이는 재미’를 주면서 판매고를 올리는 브랜드로 등극했다. 또 21가지 컬러로 선보이며 메가 시그니처 상품으로 등극한 베이직 니트체크 머플러는 직접 개발한 다양한 패턴과 2~3만 원 대 가격대로 무신사 기준 4만3000여개가 팔리고 리뷰는 3만개가 넘게 달렸다. ‘사이즈가 넉넉하고 부드러운 촉감에 착한 가격대로 만족스럽다’는 후기들이 가득하다. 지난해 겨울까지 총 12만장이 팔렸다. 이밖에도 유광 숏패딩은 8만9000원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5000장 모두 완판 했다.  

일본 이커머스 큐텐에 입점해 한류 열풍과 K-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단독 브랜드관에 입점했다. 연간 15억 이상 판매하며 꾸준한 우상향 성장세다. 
오드스튜디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목표를 훌쩍 초과 달성했다. 2월 매출은 전년대비 3배가 넘는 신장세를 기록했다.  

핵심 상권 플래그십 오픈·용산 아이파크몰 입점 
지난해 8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오드스튜디오의 넥스트 스텝은 시장 선점력을 높이기 위한 해외 시장 활성화와 오프라인 진출이다. 세컨 브랜드 런칭도 계획 중이다. 

브랜드 확장전략을 위한 일환으로 상품 라인업 강화에 주력한다. 머플러의 높은 판매고를 잇기 위해 가방과 잡화류를 늘릴 예정이며 데님라인도 강화한다.  유통은 현재 트래픽이 많고 젋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유통 채널과 플래그십 스토어, 백화점 입점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내 성수, 홍대 등 핵심상권 일대 플래그십 오픈과 오는 3월30일에는 용산 아이파크몰 6층에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오드스튜디오 박민혁 대표는 “로고 브랜드의 반짝 인기와 유명 인플루언서에 의존하지 않아야 국내 브랜드의 한계를 넘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최근 국내 브랜드들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피로도가 높아지며 브랜드의 수명도 줄고 있다”고 밝혔다.

또 “10년 이상 지속 우상향 성장을 목표로 최근 브랜딩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이유다.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탄탄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