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기업 ESG 경영 ‘10점 만점에 3.5점’

대한상의, 기업 1278곳 실사데이터 분석…환경 부문 취약

2025-04-03     민은주 기자
중소·중견기업들이 ESG 경영에서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부문은 ‘환경(E)’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중견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발표한 국내 공급망에 속한 중소·중견기업 1278개사의 2022∼2023년 ESG 실사 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ESG 종합 평점은 10점 만점 기준 3.55점에 그쳤다. 환경 부문이 2.45점으로 가장 낮았고, 사회(S) 5.11점, 지배구조(G) 2.70점이 뒤를 이었다. 환경 부문에서 평점이 가장 낮은 ‘재생에너지 사용량 측정’은 평균 0.32점에 그쳤고,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도 0.33점으로 매우 취약했다.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관리(0.55점), 재활용 원부자재 사용량 측정(0.61점), 제품 함유 물질 모니터링(0.65점) 등도 점수가 낮았다. 기업 규모별 ESG 종합 평점은 상장사 4.84점, 외감법인 3.96점, 비외감법인 2.85점 순으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ESG 경영 수준이 높은 편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3.67점)이 비수도권(3.27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SG 현장 실사요원들은 “많은 기업이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ESG 경영 전담 조직이나 체계적인 실천 전략 수립·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한상의 조영준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유럽연합(EU) 환경규제, 공시 의무화 등으로 기업의 어려움이 크다”며 “기업의 중복부담 해소와 정보 신뢰성 제고를 위한 국가 차원 데이터플랫폼 구축 등에 정부·기업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