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확대 덕분? 온실가스배출량 2년 연속 줄었다
정부, 전환·산업·건물·수송 등 4개 부문 지난해 배출량 추산치 공개
2025-04-08 민은주 기자
국가온실가스배출량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갱신할 전망이다. 증가한 무탄소 발전량은 원전이 69%, 신재생에너지가 31%를 차지했다.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는 제1차 격년투명성보고서(BTR) 및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의 수립 추진을 위해 지난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전원별 발전량, 주요 업종 제품 생산량 등의 현황을 분석해 지난 7일 발표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환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4.8% 감소한 2억400만 톤, 산업 부문 배출량은 0.4% 줄어든 2억 4470만 톤으로 추산된다. 국가온실가스배출량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전환과 산업 부문이 줄어들며 전체 배출량도 전년보다 감소했으리란 분석이다.
한편 2022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2210만 톤 감소한 6억 5400만 톤으로 지난 2010년 6억5510만 톤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2023년 전환·산업·건물·수송 등 주요 4대 부문에서 전년 대비 약 1727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추가로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원전 복원, 재생에너지의 합리적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 무탄소에너지 전환 정책 등으로 전환(발전) 부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보다 강도 높은 감축을 위하여 탄소중립 100대 기술 개발 및 수소환원제철 실증(철강) 등을 추진하고 산업 부문의 녹색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녹색자금을 450조 원 이상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MIT기술평가 보고’에서 탄소 배출량, 에너지 전환, 녹색사회 등 23개 세부지표를 기반으로 총 76개국 중 우리나라를 8위로 평가했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노력, 사회적 기반, 혁신 기술 역량 등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해 3월에 발간한 녹색미래지수를 통해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녹색 선도국’으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