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이 팬데믹 이후 명품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한 실적 공시에 따르면, 당기 순이익 5.6억을 달성하며 21년(-100억), 22년(-170억)에서 3년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머스트잇은 창사 이후 꾸준히 흑자를 내던 기업이었지만, 머트발 3사가 출혈 경쟁을 벌이며 과도한 광고 선전비 지출과 함께 팬데믹 이후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23년 지속적인 기술 및 인적 자원 투자를 통해 외형 확장과 광고 선전비 효율화, 리텐션 강화 등 내실에 집중하여 결과적으로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되었다.
사람과 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음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배경에는 모든 비용 항목에 대해 효율화를 고민하고 빠르게 실행한 판단이 주효했다.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매출 에누리와 광고 선전비에 대해서 비용을 대폭 감소하였다. 그 결과, 영업 이익은 전기 대비 53%, 광고 선전비는 77%를 개선하였다.
이와 동시에 리텐션 강화를 통해 전환율은 높여 ROAS는 상승하고 CAC(신규 고객 획득 비용)은 크게 감소하였다. 이에 더해,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사옥) 매각을 통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외부 자금 조달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체력을 확보하였다.
더불어, 플랫폼 이용자 지표에서도 유의미한 성적표를 받았다. 글로벌 빅데이터 플랫폼 Data.ai에 따르면, 머스트잇의 작년 한 해 동안 MAU는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큰 하락 없이 유지세를 기록하여 24년도에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신규 설치 건수(Monthly Install)에서는 작년 1분기 이후로 경쟁사를 큰 폭으로 앞지르며 현재까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리텐션 증진을 위한 고객관계관리(CRM)와 함께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내부 전언이다.
머스트잇 관계자에 따르면, “머스트잇 App은 명품 플랫폼 중 유일하게 네이티브&웹이 공존하는 형태를 하고 있어 일부 트래픽이 미집계 되고 있다" 라는 설명과 함께 "동일선상에 비교하는 것이 무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다양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함으로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