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섬유패션산업 전체 인력 감소와 함께 주요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 회장 최병오)는 ‘2023년 섬유패션산업 인력실태조사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섬유패션산업 전체 인력은 12만8516명으로 전년대비 2.7% 줄었고 주요 인력 부족 인원은 6156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0.5% 증가한 수치다. 부족률도 4.6%로 전년대비 0.2%포인트 늘어났다. 최근 3년간 인력이 부족한 가장 큰 이유로 ‘경기변동으로 인한 인력수요 변동’(35.1%)을 꼽았다. 다음으로 ‘사업체의 사업 확대 및 축소’(12.7%), ‘인건비 상승’(3.6%), ‘코로나로 인한 사업 전환’(1.1%)이라고 응답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섬유패션산업군 고용은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 가속화와 국내 생산기반 약화 및 열악한 작업환경 및 낮은 처우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염색·가공이 6.3%로 인력 부족 현상이 가장 높았다. 직물(5.1%), 의류봉제(3.7%), 화섬(3.6%), 부직포기타(3.6%) 방적(2.9%) 순이다.
국내 섬유패션산업은 중소기업 비중이 높다. 이번 인력실태조사에 따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종사하는 인력은 전체 인력(12만8516명)의 91.9%(11만8106명)다. 근로자수 대비 인력 비중은 10~29인 사업체(5만4234명)에서 42.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0인 이상 대기업(1만410명)이 8.1%로 가장 낮았다. 30~99인(5만2820명)과 100~299인(1만1052명) 기업체는 각각 41.1%, 8.6% 비중을 차지했다.
인력 부족률은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 확보와 조달에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 부족률을 보면 10~299인 기업(12.8%)이 300인 이상 사업체(2.0%)보다 10.8% 포인트 높았다. 이중 10~29인 사업체 부족률이 5.6%로 가장 높았다. 그 이유는 ‘인력의 잦은 이직이나 퇴직으로 인해서’라는 응답이 33.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직무 수행을 위한 자질·근로 조건에 맞는 인력이 부족해서’(23.2%), ‘사업체의 사업 확대로 인력의 수요가 증가해서’(16.0%)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생산직 인력 부족률이 6.6%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기술직(4.8%), 연구개발직(4.5%), 디자이너(4.1%) 순으로 부족했다.
이번 보고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섬유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사업으로 섬유제조기업의 인력수급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효율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 마련과 정부 정책수립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발간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인력수급 및 이동현황(퇴사, 구직, 채용 등)에 대한 애로사항과 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 현황, 교육과정 참여의향, 향후 교육훈련 수요 조사내용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청년의 취업기피와 기존 인력의 고령화 등으로 더욱 더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생산현장인력 부족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해결방안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이 보고서는 섬산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섬산련은 이번 보고서를 향후 섬유 SC 사업 추진시 섬유패션 인력활용 관련 정책지원과 신규 교육훈련과정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