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열풍 꺾였나? 유럽 섬유재활용산업 ‘붕괴 직전’
EuRIC,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긴급도입 등 EU 지원 촉구
2025-04-22 민은주 기자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유럽 섬유 재활용 산업이 위기에 빠졌다는 경고가 나왔다.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EU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U재활용산업연맹(EuRIC)’은 섬유 재사용·재활용 산업이 유럽 전역에서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며 EU의 개입이 없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경제적, 환경적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섬유재활용협회(TRA)’ 역시 글로벌 시장 위기로 인해 유럽 섬유재활용 산업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EuRIC는 운영비용 상승, 경쟁심화에 따른 매출 감소, 규제 허점 등 다양한 요인이 합쳐지며 섬유 재사용·재활용이 감소하고 미판매 중고의류가 쌓이면서 소각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매년 9200만 톤의 섬유 폐기물이 발생하며 이를 수거하지 않으면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파괴적인 환경오염이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섬유재사용·재활용 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 EuRIC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신속도입 등 EU 차원의 긴급한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섬유 재활용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녹색 공공조달 이니셔티브, 섬유 제품에 대한 재활용 의무화, ‘에코디자인규정(ESPR)’에 재활용 가능성 기준 통합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