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독립사업부제 확산

2000-03-15     한국섬유신문
유통업계에 독립사업부제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화유통이 독립사업부제를 추진 중인데 이는 지 난해말 신세계 백화점이 업계최초로 독립사업부제를 실 시 한데이어 2번째 업체가 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3일 단행한 유통·레저부문 사장단 인사에 서 최상순 전무 1인 대표 체제이던 한화유통의 조직을 2원화 했다. 백화점과 할인점·슈퍼마켓부문으로 나눠 각각 김정 부 사장과 최전무를 부문별 대표로 선임해 복수 대표체제 를 출범시켰다. 따라서 한화유통은 조직체계가 2개부문으로 구분됨으로 써 앞으로 자금조달·영업 ·인사 등이 별도라인을 통 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해 독립사업부제를 도입, 조 직을 백화점과 할인점인 「E마트」등 2개부문으로 분 리하여 각각 김진현대표와 황경규대표를 최고 경영자로 선임하고 사업계획의 수립과 집행 등을 분리하여 진행 하고 있다. 또한 롯데쇼핑의 경우 그 동안 할인점사업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김영일이사를 할인점사업부문 본부장 이사로 임명하여 백화점사업부문과 할인점사업부문을 구분, 인사를 단행하여 언제든지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독립사업부제의 확대는 최근 IMF영향으로 경기 침체상황에서 소비구조가 고급소비는 백화점으로, 서민 은 할인점으로 이동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현실 에 따라 기존의 백화점사업외에 할인점이 중요한 사업 축으로 부상하여 할인점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이 중요 한 원인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