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한국관, 독일 2024 테크텍스틸서 800만불 현장 계약

워크웨어용 소재·ICT 융복합 스마트의류 등 기술력 부각 

2025-05-08     정정숙 기자
산업용 섬유 전시회 ‘2024 테크텍스틸(Techtextil 2024)’의 한국관은 4월23일부터 나흘 동안 약 800만 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는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Frankfurt am Main)에서 열린 ‘2024 테크텍스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한국관을 운영했다.
원풍, 대영합섬, 동진상사, 영풍필텍스 등 18개사가 한국관을 구성했다. 타포린, 워크웨어, 바이오 매스, 기능성 리사이클 소재를 비롯해 염색시험기기, 내수압 시험기, 자동 코팅기를 선보였다.

섬산련이
전시 기간 중 한국관 참가업체들은 총 526건 상담과 800만불 상담성과를 거뒀다. 이 중 54건의 현장계약(78만불)이 성사되는 등 활발한 수주 상담이 진행됐다.

한국관을 방문한 MVS社(독일), Cooneen社(영국), Lainapeite社(핀란드) 등 바이어들은 리사이클, 바이어 베이스(Bio-base) 등 지속 가능 소재를 요구했고 가격보다는 차별화된 후가공을 통한 기능성과 품질을 겸비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했다.
장은에프앤씨는 전 세계 해군 및 특수부대 고급 잠수복 설계, 제조업체인 워터프루프 다이빙 인터내셔날(Waterproof Diving International)社와 스킨스쿠버 제품에 적용할 발열패드 공급 관련 MOU를 체결하기로 협의했다.

대영합섬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경북 성주에 첨단 자동화 방사설비를 일본 TMT社와 건립 중에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될 Polyester DTY 제품을 누하스(Nuhas)社와 17만불 상당의 현장 계약을 체결했다.

섬산련은 K-Showcase(홍보부스)를 운영해 독일 험멜(Hummel)社, 튀르키예 아칸(Akan)社, 프랑스 데카트론(Decathlon)社 등 바이어와 한국관 참가업체간 상담을 연계해 수주 성과를 높이는데 힘을 보탰다.
또한 유럽지역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관 참가업체 아이템 정보가 담긴 e-Book 등을 활용한 사전 SNS 및 이메일로 홍보하고 K-섬유의우수성을 알리고 한국관에 참관객을 유입하는데 기여했다.

섬산련 관계자에 따르면 “고기능성 아이템들의 가격 민감도는 낮았으며, 친환경, 리사이클 트렌드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오 매스, 재생섬유 등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한 산업용 섬유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한국기업들의 글로벌 입지를 다지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0회를 맞이한 2024 테크텍스틸은 텍스프로세스(Texprocess, 섬유기계전)와 연계 개최를 통해 소재, 공정, 기술, 기계, 트렌드 등 섬유산업의 벨류체인과 미래 방향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다. 국내 섬유기업들에게는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되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테크텍스틸(텍스프로세스 포함)에 총 53개국 1700개사가 참가했다. 참관객은 2022년 대비 29% 증가한 102개국 3만8000여명이 방문했다. 한국을 포함해 프랑스, 스위스, 영국, 이탈리아, 튀르키예, 대만 등이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참관객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튀르키예 순으로 많았다. 엔지니어, 건축 및 의료계 종사자, 디자이너 등 의사결정권자가 방문했다.

섬산련은 오는 7월1일~7월3일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2024 프랑스 파리 섬유 추계 텍스월드 전시회에서 30개 한국기업들로 구성된 한국관을 운영해 유럽 비즈니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