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내수부진 만회한다
2000-03-10 한국섬유신문
지난해부터 내수부진을 만회하고자 수출로 방향키를 돌
린 몇몇 제화업체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일본으로 수출을 시작한 비경통상(대표
서경진)의 「미소페」는 지난해말 LA와 뉴욕에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월평균 1천족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
히 이달 말경 뉴욕에 직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또 제화프로모션 업체 와이제이상사(대표 이용주)도 자
체브랜드 「솔로 엔티(SOLO ENTI)」를 지난 2월 중
국시장에 2백족을 수출한데 이어 최근 미국시장에 1천
족을 수주하는 등 몇몇 제화업체들이 지난해부터 내수
부진 타개책으로 선택한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IMF이후 내수부진이 지속되자 각 업체들이 어떻
게든 공장을 돌리겠다는 의지가 수출에 반영, 제품 기
획력을 해외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환율하락으로 수출 메
리트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
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국내 제화업체
들은 현재 외국에서도 인정할만한 기획력을 충분히 지
니고 있음에도 불구, 수출루트를 알지 못하거나 환차손
에 대한 염려로 수출을 원해도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
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내수업체들이 수출하는 경우에는
수출에 너무 큰 비중을 두지 말고 전체물량의 20∼30%
선에서 조절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