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기능별 조직으로 개편
2000-03-10 한국섬유신문
「업종별 산업 조직을 폐지하고 기업이 자생적으로 클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기능별 조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해외 선진국 조직에 대한 마케팅을 통해 수
요자 중심의 조직으로 재편한다.」
산업 자원부 컨설팅을 담당한 안진 회계법인은 산자부
「경영 진단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산업 자원부는 산
업별 조직을 폐지하고 기능별 조직으로 대폭 재편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산자부에는 60∼70년대의 특정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 지원 기능이 남아 있으나 현 산업이
지식 기반 산업으로 이전되면서 기업이 자생적으로 성
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정부 기능 전환이 시급
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 조직의 궁극적 목표 달성
을 위해 국가 주도적인 산업 육성보다는 수요자 중심의
조직 개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이
현재 진행중인 「정부운영 및 조직개편 시안」에 반영
될 경우 산자부는 전체 조직 개편과는 별도로 산업별
지원 기능을 폐지하는 대신 산업 정보 인프라를 제공하
는 기능을 신설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2개 공업국 조
직중 생활 산업국 산하에 있는 섬유 생활 산업과는 이
기능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섬유생활 산업과 관계자
는 『외국에는 산업별 담당 조직이 있는데 이들과 통상
협상시 우리측에서 적절한 파트너쉽을 유지할 창구 성
격이 애매모호해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산업별 기능
이 없어지면서 해당 산업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가진
담당자가 없어지면 어떤 방법으로 산업 정보 인프라 제
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산자부 섬유생활 산업과 분위기는
아직까지는 평온하다. 관계자는 『현업에 충실할 뿐』
이라고 말하고 『별 동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
였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1∼5까지 정부 기능 만족도를
묻는 평가 항목에서 산자부는 평균 2.78 포인트를 기록,
「경영진단보고서」는 산자부의 정부 기능 서비스가 중
상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