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판매가격 정책 혼선가중

2000-03-10     한국섬유신문
통신판매 가격이 제멋대로다. 최근 카드사, 대그룹사, 케이블TV는 물론 인터넷쇼핑 몰까지 제조업체의 판로가 급격히 늘어나자 제품공급업 체들이 가격정책에 일대 혼선을 빚고있다. 업체들에게 각 통신판매 운영업체가 제시하는 「최저가 혹은 저가 정책고수」가 가장 큰 걸림돌. 동일 브랜드 를 백화점은 물론 통신판매를 통해 동시에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는 업체의 경우 백화점 마진을 제외한 통판 가격이 다를 수 있다. 동일제품의 상이한 가격으로 소비자가 항의를 하는 사 례도 발생하고 있다. 통판의 경우 업체별 운영마진이 틀릴뿐더러 물류비용부 담의 유무, 인쇄매체등 광고게재시의 부담이 있다. 또한 반품이 보장되는 현실(최근 조사에 의하면 케이블 TV의 경우 의류품목의 반품이 30%에 달한다)에서 적 정한 마진과 소비자가를 책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다. 인터넷쇼핑몰의 경우도 운영업체가 일정수준의 수수료 와 운영비용을 제외하고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알선하거 나 운영업체가 배송, 반품 등 유통을 담당하기도 해 가 격정책 조율이 쉽지않다. 더욱이 딜러제를 통해 도소매를 병행하고 있는 업체는 각 딜러 개인의 통판참여를 확인키도 어려운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기 때문에 일부업체는 각 통신판매 판로별 한 업체와 거래를 하는 방법을 쓰기도한다. 일부는 다수 브랜드를 통한 무차별 공급, PB개념을 도 입한 통판전문 브랜드육성 등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있 다. 인쇄매체에서 인터넷, PC통신까지 통판영역이 넓어지 면서 중소기업에게 다양한 판로를 확보해주는 통신판매 가 이들업체에게 또하나의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는 현 실이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