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러닝 붐 힘입어 스포츠웨어 시장 침체 속 1분기 29% 성장

젠데이아 앰배서더 선정...러닝시장 이상 노려

2025-06-11     민은주 기자
스위스 스포츠웨어 브랜드 ‘온(On)’이 전 세계적인 러닝 붐에 힘입어 스포츠웨어 시장 침체 속 1분기 29% 성장했다. 러닝 시장 이상의 점유 확보에 나서는 온은 최근 테니스 영화 ‘챌린저스’와 '듄'에 출연한 라이징 배우 ‘젠데이아 콜먼(Zendaya Coleman)’을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가수 ‘FKA 트위그스(FKA Twigs)’를 신규 트레이닝웨어 라인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발표한지 두 달 만이다. 러닝화를 기반으로 2020년대 빠르게 성장한 온이 테니스웨어, 애슬레저 등 새로운 카테고리로 시장 확대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스포츠웨어
2010년 스위스에서 설립한 온은 기능성 러닝화로 주목받으며 팬데믹 전후 고프코어와 러닝의 유행을 타고 크게 성장한 브랜드로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9년 테니스선수 로저 페더러가 주주로 합류하며 20년 ‘더 로저’라는 테니스화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로에베와의 협업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21년 110억 달러(한화 15조1800억 원) 이상의 회사 가치를 인정받으며 뉴욕에서 상장됐다.  상장 다음해 온은 스포츠웨어 시장의 광범위한 하락세를 뚫고 2020년 대비 7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5억 6000만 달러(한화 772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체 웹사이트와 앱을 통한 직접 판매는 49% 증가했으며 올해 온의 주가는 35% 급증했다. 온의 이 같은 성장세는 향후 3년간 20억 달러(2조7600억 원)의 비용 절감 계획을 시작한 나이키 등 경기침체압박에 시달리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의 상황에 크게 비교된다.  마틴 호프만(Martin Hoffmann) 온 공동 CEO 겸 CFO는 “더 많은 쇼핑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DTC 공간에서 확장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성장기회를 찾기 위해 올 여름 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