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필 일화모직 신임사장
2000-03-08 한국섬유신문
일화모직 변동필전무가 지난 1일부로 대표이사사장으로
전격 취임했다.
지난 2일 취임식을 마친 일화모직은 새천년의 밀레니엄
을 맞이하면서 새롭게 변모된 경영진으로 재무장, 웅비
의 나래를 활짝 펼쳐들고 있다.
『지금까지의 일화모직이 R&D투자의 기간이었다면 올
해부터는 이를 발판으로 도약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입
니다. 어려운 시기에 경영권을 맞게 되어 어깨가 무거
운 만큼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일화모직 변동필사장, 현 42세, 서울대 섬유공학과 졸
업, 미국 미시간大 MBA취득, 선경 에너지부 1년6개월
근무, 85년 일화모직에 입사하여 무역부, 내수영업 등을
거쳐 95년 수원공장 공장장으로 만 2년동안 근무, 서울
사무소에서 내수와 수출총괄전무로 재직….
이력에서 나타나듯이 변동필사장은 「준비된 사장」이
라는게 주위의 여론이다.
서울대 섬유공학과 졸업에서부터 수원공장 공장장까지
섭렵하며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경영자의 자질을 닦아
왔다는게 주변의 시선이다.
무엇보다 변사장은 지난 한해 무려 7차례의 해외출장을
다녀오며 수출실적을 100%신장시키는데 성공, 불도저
같은 수츨드라이브정책을 진두지휘하며 능력을 인정받
아왔다.
올해는 무엇보다 부채탕감을 통해 기업내실을 다지는게
최종 목표.
『현재 일화모직은 부채를 최대한 탕감하고 금융비용
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동안 투자와 조직
정비를 위해 게을리 했던 재무구조개편을 올해 대대적
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일화모직은 신대방동 2천4백평부지를 올해안까
지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기화로 현 400억 부채를 절반수준으로 줄이고 금
융부담을 최소화시켜 실질이득율을 제고시켜나갈 방침
이다.
또 수원의 4만4천평 부지도 1만여평을 제외한 나머지 3
만4천평을 매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변사장은 서울사무소부지 처분과 관련 서울사무소를 강
남으로 이전하고 공장도 조건이 맞아 부지가 모두 매각
될 경우 이전할 의지까지 보이고 있다.
변사장이 이러한 의지를 보이게 된 것은 수출이 100%
신장하고 매출도 지난해 전년비 14억 늘어났는데도 불
구 적자폭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
재무구조 개편과 함께 슈퍼120수, 150수, 사이로필과 울
/실크, 울/캐시미어 등의 야드당 12불대이상의 고가소
재를 지속적으로 개발, 현 30%보다 고가 수출비중을
더욱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를위해 일화는 중장기계획으로 시설과 매출을 줄이고
총체적인 제품고급화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강후창이사를 기술담당이사로 투입시켜
염색공정의 경쟁력을 보다 확고히 하고 인센티브제등
평가제를 통한 조직의 정예화도 진행한다.
변사장은 이를 발판으로 올해 흑자전환에 이어 일화를
3년내에 모직물업계 정상의 반열위에 올려놓겠다는 의
지다.
『저는 누구보다 일화모직의 가족들을 사랑합니다. 올
해 전사적 차원의 재무구조 개편을 통해 일화의 조직원
하나하나가 주인의식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창의력있는
패션리더로 거듭나주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