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프렌치 컨템포러리 캐주얼로 재탄생

맞춤 정장·수석 패턴사 영입 커스텀 서비스 이탈리아 수입 소재 70% 사용…고급화 추진

2025-06-27     이태미 기자

형지 I&C(대표 최혜원)가 전개하는 남성복 ‘본’이 프렌치 감성의 컨템포러리 캐주얼로 재탄생한다. 
형지 I&C는 지난해 말과 이달 초에 각각 정진영 사업부장과 조영옥 수선 패턴사를 영입했다. 정진영 사업부장은 신원의 남성복 ‘지이크’ 사업부장 출신이며 조영옥 패턴사는 청담역 맞춤정장샵 ‘로드 앤 테일러’ 출신으로 제일모직, 코오롱스포츠, LF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F/W 시즌부터 이들을 필두로 프렌치 감성 기반의 컨템포러리 TD로 리브랜딩한다.

본의 이번 키워드는 ‘고급화’와 ‘커스텀’ 서비스다. 저가 경쟁이 치열한 남성복 시장에서 브랜드의 부가 가치를 높이는 데 초첨을 맞추며 차별화를 둔다.
본 관계자는 “오늘날 정장은 특별한 날에 입는 옷인 만큼 본은 고급스러운 실루엣의 제품을 통해 구매자의 특별한 순간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고급화의 일환으로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이탈리아 수입 소재를 사용한다. 이는 전년비 400% 대폭 늘린 수치다. F/W 시즌 물량은 15% 늘리지만 스타일수는 30% 줄이면서 원가는 절감하고 제품의 퀄리티는 높인다.
캐릭터 남성복에서는 최초로 ‘MTM(Made to Measure: 반맞춤)’ 시스템을 도입하며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다. 또한 입점된 61개 모든 매장에 전 스타일을 출고하는 등 획기적인 기획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MTM 시스템을 도입한 본은 고객 반응을 테스트하기 위해 지난 5월,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에서 이를 선보이는 팝업을 진행했다. 이곳에는 조영옥 패턴사가 직접 MTM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과 유통 관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대대적인 BI 개편도 진행한다. 라벨, 브랜드 로고, 쇼핑백, 옷걸이 등 의류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인 모든 것의 디자인을 리뉴얼한다. 옷걸이의 경우 포멀 라인은 우드, 캐주얼 라인은 스틸 소재로 제작해 라인의 이미지에 맞는 비주얼을 보여준다. 일부 매장에는 새로운 인테리어를 적용한다. 기존에는 모던한 이미지였다면 새롭게 바뀌는 매장에는 우드 소재를 많이 사용해 내추럴한 프렌치 감성을 더한다.

고객 소통 강화를 위해 SNS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한다. 브랜드 단독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형지I&C의 온라인 통합몰 ‘하이진’ 및 본의 SNS 계정과 연계할 계획이다. 예술가 등 아티스트와 콜라보한 제품 또한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본은 지난해 310억 원의 매출을 캤으며 올해는 330억 원을 목표로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