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뮤비 속 수영복 '딜라잇풀', …글로벌 진출 박차

시즌리스 디자인에 차별화된 ‘스윔웨어’ 노출 없이 힙한 디자인 전 제품 폐페트병 소재 활용해 '지속 가능성'까지 챙겨

2025-07-05     김하윤 기자
전행화 대표가 이끄는 딜라잇풀(DELIGHTPOOL)은 지난 2019년 런칭해 매 시즌 트렌디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스윔웨어 브랜드다. 지난 2022년 뉴진스의 데뷔곡 ‘Attention’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단순 비치웨어나 노출이 심한 비키니보다는 스포츠에 적합하면서도 패션성이 뛰어난 수영복을 지향한다.  워터스포츠를 즐기는 이들 사이에선 불편한 노출 없이 트렌디하게 입을 수 있는 수영복으로 이미 유명하다. 기능성을 높인 기존 수영복과는 달리 다채로운 디자인을 중심으로 수영장부터 바다·워터스포츠·호캉스까지 활용할 수 있어 스윔웨어류의 모든 방면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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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 시즌에도 성수기와 비슷한 판매율을 보이며 시즌리스한 강점을 내세운다. 특히 지난 FW 시즌 선보인 눈꽃 결정 모티브, 아가일 패턴 등 홀리데이 무드 디자인의 수영복은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시즌 트렌드 컬렉션에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딜라잇풀은 수영을 좋아하는 전 대표가 ‘스타일리시한 수영복’을 입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전 대표는 “런칭 당시 국내 수영복 브랜드는 패션성보다는 기능성을 추구해 블랙과 네온 포인트의 일관된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었다”며 “노출 없이 편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수영복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딜라잇풀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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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폐페트병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컬렉션을 선보였고, 그 다음 해부터는 전 제품을 재활용 소재로 제작하고 있다. 제주도 환경 정화 활동 단체 ‘디프다’와 협업해 제주 해변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 후 수영을 즐기는 ‘딜라잇풀봉그깅’ 캠페인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은 고객과 함께 진행돼 매번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딜라잇풀은 런칭 초기부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마케팅 및 브랜딩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 캠페인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전통적인 스윔웨어 브랜드와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일러스트 작가, 케이팝 커버댄스 크루팀과 협업하는 등 색다른 마케팅 방식을 펼치고 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22년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 F’ 내 HEC Paris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장 가능성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의상 협찬 방식의 케이팝 커버댄스 협업 콘텐츠를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시도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지난 2022년 런던 기반 글로벌 패션 플랫폼 ‘울프앤뱃저(Wolf&Badger)’와 올해 일본 패션 플랫폼 ‘누구(NUGU)’까지 입점하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올해 딜라잇풀은 파리를 글로벌 진출의 전략 거점 도시로 설정하고 다양한 B2B 진출 방향을 모색 중이다. 먼저 워터스포츠 선진국인 일본, 미국, 유럽을 우선순위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는 9월 파리에서 열리는 트레이드쇼 또한 국내 브랜드 최초로 참가할 예정이다.  더욱 다채로운 컬렉션을 위해 지난 6월 새롭게 런칭한 헬로키티 협업 컬렉션에도 집중한다. 헬로키티 50주년을 맞이해 진행된 이번 협업 컬렉션은 산리오 캐릭터인 헬로키티와 시나모롤을 메인으로 키즈라인까지 처음 선보이며 세대 구분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스윔웨어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전 대표는 “향후 딜라잇풀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포장재 등 사소한 부분부터 소재까지 지속적으로 개선해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