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 50주년 새로운 반세기에 투자…방글라데시에 K패션 전진기지

“기업은 지속적인 수익창출, 좋은 거래선 확보…우리와 함께 그들도 수익을 내는 것”

2025-07-19     김임순 기자
초청인원 500여 명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기념 포토존에서 인사를 나눈 성기학 회장의 영원50주년 감회는 누구보다 남달랐다.  성기학회장은 평소  “기업 경영활동의 최우선 과제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다. 좋은 거래선을 확보하고, 우리와 함께 그들도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바이어를 쥐어짜서 한꺼번에 큰 이익을 낸 뒤 이후에 적자를 내는 것은 효율적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성기학
영원무역(회장 성기학)은 7월 16일 화요일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새로운 50년을 힘차게 열며, 특별한 날, 영원의 역사 속 주인공들을 만났다. 기념 축하와 축사, 감사패, 건배사로  이어진 가운데 성기학 회장은 그동안 시간이 마치 어제 같다면서 오늘날 이러한 성과는 나보다 우리를 더 많이 지원해준 좋은 선배들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성기학 회장은 지난 1974년 서울 이촌동 작은 의류 수출 회사를 만들어 반세기만에 임직원 9만여 명, 연매출 4조 원대 글로벌 아웃도어·스포츠웨어 생산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97년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국내 런칭 ‘한국의 아웃도어’ 시장을 개척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국가대표 스포츠선수들에게 단복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이후 1976년 영원은 국내 최초 다운공장을 세웠다. 1980년 방글라데시 생산기지 이전과 확장해 나갔다. 방글라데시 최초의 여성인력을 대규모 고용함으로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기록을 남기며, 방글라데시 유일 민간 산업단지로 개척한 KEPC는 생산 기술뿐 아니라 절반 이상 녹지로 조성된 친환경 단지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 외 엘살바도르,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에티오피아, 인도, 케냐 등지에 생산기지를 확보하며, 유럽과 미국시장 빠른 납기를 위한 중남미 과테말라, 남유럽 발칸반도 서부의 보스니아, 아프리카 튀니지에도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방글라데시는 직물, 날염, 디자인 등 분야별 7개 R&D센터를 완공해 2026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경기도 이천에 국내 최초 무선 인식 기반 물류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고, 의류 분야 세계 최초로 사업 연속성 관리 국제 표준 인식을 획득했다.  2022년 기업형벤처캐피털을 설립해 혁신을 이어가며, 미래 신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고, 의류 수출 회사로 시작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로 부상했다, 
영원은 새로운 백 년 역사창조 소양을 영상으로 담아 참석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도 성기학회장의 눈부신 사업역량을 호평한다. 기념식에 참석한 서울대학교 유홍림 총장은 축사에서 “세계적인 기업 영원50년을 축하하며 봉사로 사회보호를 실천하며 존경받는 기업인 성기학회장은 우리사회와 서울대의 큰 버팀목으로 배움을 주신다"고 밝혔다. 또 “2020년 수상한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은 서울대가 수여하는 상중에서 가장 경이로운 상으로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국가와 인류사회발전에 기여한 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1974년은 국민 1인당 소득 550 달러에서 작년 기준 3만4000달러 약 60배 이상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출간한 성래은 부회장 저서‘영원한 수업’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긴 항해를 한 번 끝냈다 하더라도 뒤에는 두 번째 항해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며, 두 번째 항해를 끝냈다 하더라도 뒤에는 세 번째 항해가 그 뒤에는 또 다른 항해가 영원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영원무역 프로그램 영원한 행렬 그리고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한 ‘영원한 수업’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을 안다”면서 건배사를 제의했다.    성기학회장 데스크에는 세계지리 지도가 놓여 있다. 커다란 사진 속에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마른 체형 멍한 눈빛 열대 가뭄, 홍수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사진이나 혹은 광활한 대지의 푸른 나무들이 우람찬 그림들도 볼 수 있다. 영원은 팀코리아 공식 파트너사로 체육인들에게 지속적인 후원자 역할을 한다. 한국 월드 비전 조명환 대표는 “성기학회장은 월드비전을 통해 약 1억 달러 상당 의류 기부 등, 세계 각지 구호 활동을 해왔다”며 월드비전을 대신해 감사패를 증정했다.  성기학 회장은 50주년 소회 단상에서 “1974년 시작할 때는 그저 한 500만 달러 정도 수출하는 기업을 생각했다. 비전을 가질 만한환경이 아닌 73년 오일 쇼크 여파로 경제는 매우  어려웠고, 해보자는 생각으로 선배 두 분과 셋이 출발해, 10년 후 1984년 회사를 인수했다. 서부이촌동 아파트 2채서 시작한 거”라고 전했다.
성 회장은 “옛날 얘기를 하자면, 선각자 한 분이 ‘젊은 사람이 일하는 게 정말 좋다’며 흔쾌히 도와주었고, 사업 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훌륭한 선배와 호인들을 만날 수 있어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다. 방글라데시 진출은 미국 군 출신 사업가를 만나면서다.  ‘후진국 한국 젊은 청년이 일하는데 도와주겠다면서, 그분은 방글라데시 진출 후에도 10년 15년 계시다 고인이 됐지만, 부부가 현지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면서 챙겨주셨다. 오늘 이 자리에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 스웨덴 분도 계셨다. 초등 5학년 다녔는데 아주 박식하고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셨다.  또 성 회장은 당시 매월 직원 월급을 줄 때는 자금이 없을 때도 있어서 주변 좋은 분들이 큰돈이어도 빌려주곤 했다. 월급을 늦게 준적이 없는 회사로 유명했다. 수십 년 동안 그런 행운이 있어서다. 큰 식당을 하신 외삼촌이 빌려주셔서 월급을 다 줄 수가 있었다. 그때는 월급을 제때 준다는 게 사치일 정도로 아주 어려운 때였다. 이렇게 도와준 분들이 주변에 있어서 할 수 있었고 우리도 헌신적 기술 지도를 해주고 기회를 얻은 덕이다. 한분 한 분을 다 말해도 모자란다. 그 은혜에 대해서 어떻게 다 갚을 수가 있나“ 며. 벌써 고인이 되신 분들 그 분들이 있어서 된 기업임을 강조했다.  건배사에서 성낙인 서울대 전총장은 “창녕성씨마을에는 성씨만 모여 사는 곳에 서로의 부친은 지인들이라 소개하고 성기학 회장은 효자로 서울대학교 발전을 위해 100억 현금을 주셨다.” 고 밝혔다.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건배사를 제의하며 “9만여 임직원들이 세계 각국에서 일하는 영원아웃도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IOC 최초 후원 협약을 체결하면서 역대 동계올림픽 중 가장 성공한 대회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꼽으며 영원덕분에 가능했다.” 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홍정욱 전 국회의원,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이 영상을 통해 축하를 전했다.  성기학 회장의 다양한 후원과 배려에 감사의 뜻을 담아 아시아산악연맹 이인정 회장,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대리 전달) 한국체육대학교 문원재 총장, 국제산악연맹(UIAA) 피터 뮤어 회장 President Peter Muir (배경미 국제산악연맹 집행위원 대리 전달) 감사패를 전했다. 축하공연(피아노연주, MALO/말로), 영원 미래 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