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의류수출 루트 나양해 질듯

2000-03-03     한국섬유신문
對中 의류 수출 루트가 현재의 대련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길림성 정부는 韓·中이 합의한 의향에 따라 강원도와 협력해 훈춘-나진-동해간의 육해 여객 화물 개설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UNDP 두만강 개발 사무국의 조정에 따라 한국, 중국, 북한 3개국은 다방면 회의를 통해 투자, 항만의 사용, 세관 통과, 여객의 안전 확보, 선박 운영 등의 구체적 사항에 대해 의견 차이를 해소하고 기본적인 각국 중앙 정부의 인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훈춘-나진-동해 수송 루트는 빠르면 오는 5월에 개통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루트가 개설될 경우 우리나라와 중국, 북한의 경제 교류는 더욱 긴밀해 질 것으로 예상되며 아울러 중국 동북 3성을 겨냥한 우리나라 의류 수출 루트 또한 다양 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북한 3개국은 문화, 사 회, 제도적인 차이가 크고 냉전의 그림자가 완전히 없 어졌다고 말하기 어려우며 시장 경제화가 지연되고 있 어 모든 문제점이 완전히 해소된 상태는 아니다. 특히 아직까지 수송 루트 개발을 위한 법률적 지원과 우대 조치가 충분치 않고 물류에 대한 각종 명목의 비 용 징수와 중복 징수가 이루어져 세관 관리가 혼란스러 운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러시아와 같은 인접 국가들간 이해 관계가 얽혀 있 어 수송 루트 개척을 위한 난맥상을 풀어 나가기도 쉽 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훈춘-나진-동해 수송 루트를 포함한 두만강 지역 수송 인프라가 개척될 경우 자국 극동항의 이용률 이 떨어질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