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불똥 튈까 플랫폼 업계 자진 진화 나서
'무신사· 트렌비· 머스트잇' 우려 사전 해소 속속 판매대금 지급에 안정장치 마련 시급 목소리
무신사는 정산주기와 현금자산을 공개하며 “대금 지연은 지금껏 단 한번도 없었으며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 중이다”고 공지했다.
무신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파트너 브랜드와 동반성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최고의 패션 기업으로 탄탄하게 성장해가고 있다”며 “이를 위해 고객과 브랜드 모두가 믿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또 재무 상황 정보를 공지하기도 했다.
무신사는 2023년말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은 4200억 원이며 자본총계는 6800억 원 가량이다. PG(결제대행업체) 자회사를 둔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 중에서 무신사의 단기 상환 가능한 현금 비중은 86%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 입점 브랜드사에 대한 정산 주기가 평균 25일(최소 10일)로 안전한 거래를 위한 결제대금보호서비스(에스크로)도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2015년부터 10년간 진행 중인 생산자금 무이자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동반성장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업계 특성상 ‘선(先) 생산, 후(後) 판매’ 구조가 정착돼 있어서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신진 브랜드들을 위해 2015년부터 무이자로 생산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누적 금액 3000억 원을 돌파했다. 2023년 말 기준 무신사에서 연간 10억 원 이상의 거래액을 거둔 브랜드는 500개 이상이다.
트렌비는 건전한 재무 상황과 대형 PG사와 정산 대행 서비스를 도입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렌비 관계자는 “현재 트렌비는 정산 자금은 철저히 분리하여 관리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더 투명하고 안전한 정산 시스템을 위해 입점 파트너(셀러)와 구매자에게 가장 안전한 시스템인 정산대행서비스를 연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미 대형 PG사와 논의를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머스트잇 또한 충분한 유동자금 확보로 정산 지급 안정성에 대한 체계를 갖췄다고 보도했다.
자본 건전성과 정산금 지급 안정성 관련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이커머스 시장 환경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이 급격하게 개편되는 구조를 맞이할 것으로 분석, 이번 사태가 벌어진 근본적인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판매 대금이 셀러에게 지급되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안정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 사태의 큰 핵심으로 플랫폼 사업자가 판매대금을 임의적 운용 자금으로 활용한 부분이 크게 이슈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