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드그룹, 모스트 지분 인수 ... 화장품 글로벌 유통사업 진출나선다
K-패션에 이어 K-뷰티까지 사업영역 확장
글로벌 유통 기업…기업체질 변화 초석 다져
성장 발판 모멘텀 인식, 기업가치 제고 기대
2025-08-19 김임순 기자
폰드그룹(대표 임종민, 김유진)이 해외에 한국 화장품을 전문 수출하는 뷰티 유통사 ‘모스트’(대표 정다연)를 인수, 계열회사로 편입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K-뷰티 주인공은 대형브랜드에서 중소브랜드로, 주요 시장은 중국에서 미국, 일본, 유럽 등으로 다변화됐다. 특히 미국은 글로벌 화장품 1위 시장으로, 한국은 미국 전체 화장품 수입의 약 20%를 차지한다.
해외에서 소셜 미디어(SNS)와 K-팝의 영향으로 K-팝 스타와 K-드라마의 배우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이 주목받으면서 자연스럽게 K-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품질좋고 가격좋은 ‘가성비’ 제품이라는 인식이 확산,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이번에 폰드그룹이 인수한 모스트는 아마존과 틱톡 바이럴로 두각을 나타내며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표 K-뷰티 브랜드들과, 떠오르는 신예 인디 브랜드들을 포함해, 30여개 브랜드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또 모스트가 유통하는 다양한 브랜드들은 ‘코스트코 글로벌’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캐나다, 멕시코, 대만, 호주, 등으로 유통이 확장되고 있다. 내년에는 일본,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으로 유통 확장을 논의하고 있다.
모스트는 유통 채널을 지속확장하며 매출 성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작년대비 180% 성장한 350억원을, 내년에는 500억원을 예상하며 수출은 90% 이상을 차지한다.
모스트를 설립한 정다연 대표는 맥쿼리은행과 애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마존 코리아 창립 멤버로 뷰티 부문 사업개발을 담당하며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도왔다.
정 대표는 글로벌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모스트를 창업하여 북미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마켓에 한국 브랜드의 유통을 확장하고 있다. 정 대표가 강조하는 모스트만의 차별점은 채널에 맞게 ‘브랜드 세일즈’뿐만 아니라 ‘상품기획’, ‘운영’에 필요한 A to Z까지 모든 업무를 대행한다는 것이다.
모스트는 브랜드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시장도 입점할 수 있도록 제안/디자인/RA/물류/마케팅을 일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폰드그룹은 인수 후 정다연 대표의 독립 경영체제를 유지하여 모스트 고유 사업 특성을 발전시키는 한편,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모스트의 고속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폰드그룹 관계자는 "해외 오프라인 채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성장성이 높은 모스트를 인수함으로써 폰드그룹은 K-패션 뿐만 아니라 K-뷰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되었다. 이는 기업체질이 국내 패션회사에서 글로벌유통 전문기업으로 획기적으로 변화되는 초석이 될 것이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K-뷰티로의 사업카테고리 확장과 해외 수출 노하우 획득, 여기에 수퍼드라이를 비롯한 보유 브랜드의 해외 진출 가능성 모색 등 강한 시너지를 기대하며, 향후 기업가치 주주가치 제고에 큰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