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지난해 아동노동 2건 확인…글로벌 직송에 탄소배출량 2배 늘어
'2023년 지속가능보고서' 발표…상장 앞두고 감사 강화
2025-08-26 민은주 기자
중국계 패스트패션업체 쉬인이 지난해 공급업체에서 아동노동 사례 두 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동노동 사례가 벌어진 지역에 대해선 함구했으나 쉬인 제품 대다수는 중국에서 제작된다. 해외 운송에 의한 탄소배출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2일 쉬인이 발표한 ‘202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쉬인은 16세 미만의 아동을 고용한 공급업체 2곳을 발견해 신속하게 시정조치를 마치고 근로자 신원 문서 확인 등 프로세스를 강화한 후에 다시 공급을 재개했다.
쉬인은 과거 아동노동 사례 수는 밝히지 않고 공급망에서 미성년자를 발견한 감사 비율만 인용했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공급업체 감사의 1.8%, 2022년 0.3%, 2023년 0.1%의 아동노동 사례가 발견됐다.
올해 발표한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쉬인은 심각한 계약위반사항이 발생하면 공급업체와의 관계가 즉시 종료되도록 지난해 10월 공급업체 정책을 강화했다. 이는 런던상장을 앞두고 저비용 사업 모델에 대한 비판을 완화하기 위한 방침으로, 이전까지는 미성년자를 고용한 공급업체에 30일의 문제 해결기간을 제공해왔다.
한편 쉬인이 보유한 약 5800개의 제조업체는 대부분이 중국 광둥성에 있다. 2023년 쉬인 제품을 공급업체에서 전세계로 항공 배송하는데 따른 이산화탄소 환산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35만 톤에 달했다.
스카이 쉬(Sky Xu) 쉬인 CEO는 보고서 서론을 통해 “공급망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탄소 발자국, 특히 스코프 3 배출을 관리하는 것이 회사에 중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쉬인은 올해 6월 과학기반목표이니셔티브(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에 배출량 감소 목표를 제출했으며, 작년 7월에는 CEO, 전무이사, 투자자 대표 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수준의 지속 가능성 위원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