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심천시, 불법외환거래 강력단속
1999-06-10 한국섬유신문
중국 심천시 외환당국이 지난달 18일 불법 외환거래 단
속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번 단속은 전례 없이 외국인을 포함한 불법 외환 거래
양당사자 모두를 처벌한다는 강력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어 對中 교역에 종사하는 관련 업체들의 허술한 외환
관리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중국이 금융질서 확립차원에서 암달러상에 대해 벌금
형, 구속 등의 사법조치를 취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
다. 그러나 중국이 외국인을 포함한 불법 외환거래자
쌍방 모두를 사법처리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장춘지역을 배경으로 對中 교역에 종사하는 한 업
체 대표는 『각 상점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은행 바로 앞
에서도 버젓이 암달러상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우리도
이들을 통해 상당수 중국 위안화를 달러로 교환하고 있
다.』고 밝혀 우리 업체들의 허술한 외환관리 체계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한편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심천분회와 심천시 공안국은
최근 외국인 출장자 출입이 잦은 심천역 주변 무허가
암달러상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홍콩인 17명을 포
함, 총 32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보유하고 있던 불법자
금 인민폐 220만 위안과 50만 홍콩달러를 압수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외국환 은행과 각 지역 외환관리기관
의 승인을 얻은 호텔내 환전소에서만 환전이 가능하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