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비산염색공단, 벙커C유 물동량 감소

1999-06-10     한국섬유신문
대구비산염색공단 입주업체를 중심으로 산업연료인 벙 커C유를 도시가스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올해 들어 벙커C유 물동량이 40% 가량 줄어드는 현상 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염색조합(이사장 김해수), 공단, 업계에 따르면 벙커C유에서 가스시설로 교체한 업체가 늘어나는 데다 가동률까지 떨어져 벙커c유 공급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 다는 것. 공동구매사업으로 염색업체에 벙커C유를 공급하고 있 는 염색조합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공급한 벙 커C유량은 월평균 7만5천드럼(1천5백만ℓ). 그러나 지금은 40%이상이 감소한 월평균 4만5천드럼에 그치고 있다. 염색조합 이병홍상무는 이와 관련 『벙커C유를 가스로 대체키 위한 시설개체업체가 늘어나고 가동률까지 점차 떨어지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 다』고 분석했다. 대구도시가스 집계에 따르면 대구비산염색공단 1백여개 업체(휴폐업, 부도14개사제외)중 가스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는 절반 수준인 52개 업체. 게다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가동률이 현격히 떨어지면 서 에너지 사용량도 줄어들고 있다. 대구염색공단이 분석한 입주업체 가동률(생산량기준) 추이에 따르면 93년 이후 월평균 생산량이 16∼17만야 드를 유지해오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4∼15만야드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률로 계산하면 5∼8% 떨어진 수치다. 업계는 그러나 가스사용업체가 늘어나 벙커C유 사용량 은 줄고 가스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에너지비용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업체별 다소 차이는 있으나 시설별 열효율차이까지 감 안, 평균 10∼15%까지 가스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스를 사용할 경우, 대기오염을 개선시킨다는 점과 열효율증가, 벙커C유를 사용할 때 오는 교통상의 혼잡 및 유류저장탱크 및 오염을 없앨 수 있다는 장점 을 갖고 있다. 가스는 주로 텐터, 보일러 패딩기 등에 사용되고 있으 며, ㎥당 338.60원(산업용 단가)에 공급되고 있다. 벙커C유는 염색조합이 공급하고 있는 가격기준, 5월말 현재 ℓ당 22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