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산기계, 포장기시장 석권

1999-06-10     한국섬유신문
효산기계가 직물포장기계 부문 시장을 석권할 태세다. 직물포장기 제작사인 효산기계(대표 이진술)는 최근 내 수, 수출용 오더가 동시에 살아나 생산케퍼를 채울 단 계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올초까지 다소 잠잠했던 직물포장기 시장은 3 월들어 중국, 터키로 이어지는 수출오더가 증가하면서 내수까지 불을 붙였다는 것. 효산기계의 경우, 이미 D염직, S염직등 국내 10여개사 로부터 10여대의 포장기 오더를 수주, 작업중에 있다. 또 니트, 다이마루, 벨벳 등과 같이 롤이 큰 직물을 포 장할 수 있는 300∼600ψ 포장기(모델 : HSP-300, 600D)를 개발, 터키에 수출한데 이어 유럽시장에서 상 담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고 있다는 것. 실제로 기존의 직물포장기는 보통 원단롤 직경이 250ψ 가 초과할 경우, 포장에 애로를 겪고 있지만 효산기계 가 개발한 300∼600ψ 포장기는 아무리 큰 원단롤 (Roll)도 쉽게 포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효산기계 이진술사장은 『기존의 포장기는 주로 폴리에 스터직물을 주축으로 설계한 기계여서 원단롤이 비교적 대형인 니트, 다이마루, 벨벳직물을 포장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해결한 기계가 300∼600ψ 형 포장기』라고 밝혔다. 니트, 벨벳과 같은 불모지 격인 포장기시장을 정면으로 돌파한 것이 불황을 극복한 지름길이 된 셈이다. 효산은 또 지난해부터 붐이 일기 시작한 제트 블랙(Jet Black) 염색가공용 포장기(수축 포장기)도 개발, 틈새시 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D염직, K염직, M염직등 6∼7개사로부터 오더를 수주했다. 국내에 직물포장기 메이커는 3∼4곳. 이중 효산기계가 보기 드문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수요자 요구를 쫓는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의 결 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효산기계는 봉침기개발을 시작으로 섬유기계 부문에서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이번엔 포장기로 국내에서 성가를 높이고 있다. 아마도 다음 차례는 전자동해포연폭기(Auto Joiner : 현재 (주)성안에서 2호기 가동중)가 될 것으로 효산기 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