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업계, 비수기 오더비상

1999-06-10     한국섬유신문
2분기 내내 수출오더 기근으로 몸살을 앓아온 PET직 물업계가 7, 8, 9월 마의 비수기를 앞두고 크게 동요하 고 있다. 특히 오더기근 현상이 날로 심각한 양상을 더 해가자 공급과잉→과당경쟁→제살깍기식 출혈수출이 더 욱 기승을 부리는 등 전 PET직물업계가 공멸의 길을 자초하고 있다. 그러나 화섬업체들의 PET직물 감산, 카피 지양, 언페 이드 적극 대처, 덤핑 자제 등 자구책을 강도높게 구사 하면 최악의 상황은 모면할 수 있다는 희망론도 제기돼 이의 실시여부가 초미의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최근 개최된 한국화섬직물수출협의회(회장 강태 승) 정기모임에서 PET직물업계의 최대 현안으로 급부 상한 주력시장 오더기근 대책 마련을 집중 논의한 가운 데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직수협 회원사 사장 들은 현재 주력시장 장세가 전체적으로 내리막길을 보 이자 업체들의 카피로 인한 투매와 저가공세에 따른 시 장 교란이 크게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노기 이화상사전무는『중국시장은 성수기가 끝나고 밀수 단속이 강화되고 있지만 6월초부터 다소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며『염가공시설 실제 가동률도 16시간 으로 올라가는 등 조만간 24시간 풀가동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한 대광사장은『홍콩시장이 좋지 않아 12컨테이너 가 현재 쉽백 됐다. 특히 카리미의 경우 현지 에이전트 가 국내업체에게 오더가 많은 것으로 역정보를 흘려 과 당경쟁을 부추키고 있어 이때문에 모두 다 피해를 보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상태 성안사장은 『두바이는 오더가 없어 가격을 앞다퉈 내리고 있다』며 『현재 바이어들이 이달 중순 까지 가격과 오더에 대해 관망자세를 취하는 등 한시적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인도, 파키스탄의 핵실험도 시 장위축의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강태승 승우무역사장은『미국·EU 등 쿼타지역은 월드 컵특수를 기대 했으나 쿼타소진율이 저조하고 중소업체 들의 융단폭격식 수출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나쁜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강태승회 장은 지난달 대구서 원사메이커와의 간담회에서 신소재 개발, 부도업체 원사공급 중단, 베이직아이템 감산 등을 요구했다면서 화섬직물업계 차원에서 감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화섬메이커의 공식 적 감산 발표가 있은 후에 직물감산에 대한 직물업계 입장을 밝혀도 늦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해 직물감산 에 대한 전체적 조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