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기록보다 스타일, '러닝코어'로 즐기는 펀러닝

실용 러닝 아이템들이 일상 패션으로 등극하며 新 트렌드로 급부상 온·호카 등 신흥 러닝 브랜드, 로에베·송지오 등 패션 브랜드와 협업 잇따라

2025-09-20     김하윤 기자
2030 세대 사이에서 펀러닝(fun running)족이 급격히 늘어나며 새롭게 러닝코어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기록에 얽매이지 않고 러닝 자체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펀러닝족은 러닝을 하나의 놀이로 받아들이며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이들이 최근 패션업계에서 급부상시킨 러닝코어는 단순 운동복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서 뜨겁게 떠올랐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변화된 선호가 크게 작용하며 하나의 아이템을 다양한 일상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러닝 아이템이 새로운 매력으로 떠오른 것. 이미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한 고프코어(Gorpcore)와 유사하면서도 러닝에 특화된 기능적인 요소를 더욱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발맞춰 여러 스포츠 및 패션 브랜드들은 펀러닝족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과 신제품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러닝코어 신흥 주자 온(ON)과 호카(HOKA)

러닝코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온(ON)과 호카(HOKA) 같은 신흥 러닝 브랜드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스위스에서 시작된 러닝 브랜드 온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 기술을 통해 경량성과 뛰어난 충격 흡수력을 자랑한다. 온은 단순한 운동 브랜드를 넘어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할리우드 유명 배우 젠데이아(Zendaya)를 모델로 기용하고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펼치는 등 트렌디한 이미지 브랜딩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9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호카는 특유의 두터운 중창과 편안한 착화감으로 독보적인 기능성을 앞세워 러너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서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는 신발을 목표로 트레일 러닝, 장거리 러닝 등 러닝 환경에 맞춘 다채로운 러닝 제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최근 호카는 트레일 러닝과 스트리트 패션을 결합해 러닝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한 제품이 패션업계의 눈길을 끌며 높은 주목도가 모여있는 상태다. 한편 러닝코어가 단순한 스포츠웨어 트렌드에서 벗어나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온은 지난해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등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소식을 통해 화제를 모았으며, 송지오옴므X리복의 콜라보 슈즈가 지난 파리 패션 위크에서 핫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러닝코어 연출 방법은

러닝코어 스타일을 일상에 접목하고 싶다면 기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러닝코어 스타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러닝화를 기능성 팬츠·재킷과 매치해 애슬레저룩을 연출한다.  펀러닝족이 사랑하는 아이템 중 하나인 트레일 베스트를 활용해 아웃핏을 살릴 수도 있다. 러닝 시 움직이는 소지품을 보관하기 위해 몸에 딱맞게 착용 가능한 트레일 베스트는 실용성과 함께 고프코어스러운 멋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함께 스마트워치, 스포츠 선글라스, 러닝 벨트와 같은 테크 액세서리를 매치한다면 본연의 러닝코어 매력을 살려보자.
트레일 베스트에 일상 패션을 레이어링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해도 좋다. 편안한 핏의 티셔츠에 액세서리, 쇼츠 등을 조합하여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살리는 것이 포인트다. 러닝 중 뜨거운 햇빛을 가리기 위해 모자는 필수. 일자챙의 러닝캡으로 자외선 차단과 함께 센스까지 겸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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