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 한국인 절반은 노인…출산율 여전히 세계 꼴찌
통계청,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 발표’
2025-09-24 민은주 기자
2072년 한국 인구는 지금보다 30%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세상에서 세 번째로 많은 동시에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감당해야 할 부양 부담도 세계 3위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출산율은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세계 인구가 2024년 81억 6000만 명에서 2072년에는 102억 2000만 명으로 2.2배 늘어나는 동안 한국 인구는 5200만 명에서 3600만 명으로 30.8% 줄어들 전망이다.
인구감소와 동시에 고령화도 심화된다. 전 세계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4년 10.2%에서 2072년 20.3%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4년 19.2%에서 2072년 47.7%로절반 가까이에 이른다는 예측이다. 중위연령 역시 현재 46.1세에서 2072년 63.4세까지 크게 높아진다. 세계 중위연령은 현재 30.6세, 2072년 39.2세에 불과하다.
이 같은 고령화로 부양비가 전 세계 3위 수준까지 증가하면서 생산연령인구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세계의 총부양비가 2024년 53.7명에서 2072년 62.7명으로 증가하는 동안 한국의 총부양비는 2024년 42.5명에서 2072년 118.5명으로 늘어나고, 특히 유소년을 제외한 노년부양비는 현재 27.4명에서 2072년 104.2명으로 3.8배 급증이 예상된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올해 84.3세에서 2072년 91.1세로 일본과 비슷한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합계출산율은 0.72에서 1.08로 소폭 증가에 그쳐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