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 상권경쟁 생존권 차원으로 비화

1999-06-08     한국섬유신문
동대문내 대형 상가들간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엄청난 후 유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명 지각 변동으로 불리는 상가 간 경쟁은 대그룹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차원으로까지 비화되 고 있다.<관련특집 14·15면> 동대문 상권내 상가간 경쟁이 메가톤급 폭발음을 보이고 있 는 것은 재래시장 상태에서 최첨단 상가로 변신을 도모한 선 발지역이라는 것. 특히 최근 동대문내 상가 신축 경쟁은 내 로라하는 국내 굴지의 그룹도 참여, 경쟁을 부추기고 있고 IMF 이후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제살깍기식 경쟁도 만연, 비 운의 길을 재촉하고 있다. 최첨단·초대형을 표방하는 이들 상가는 과거 남대문 시장이 주도하던 재래시장 상권을 동대 문으로 빼앗아오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단기간에 집중된 과도한 차입 경영과 치열한 경쟁으로 자칫 연쇄 부도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감수해야할 위기에 놓 였다. 이미 우노꼬레와 거평이 넘어간데 이어 현재도 부도 1 순위 물망에 회자 되는 업체가 있을 만큼 동대문 시장 상황 은 일촉즉발의 불안감이 내재돼 있다. 신규 건축중인 두산의 경우 상권에 맞지 않는 거대한 규모로 빌딩을 건립중이어서 시장 관계자들은 불안한 시각으로 진행 현황에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혜양 엘리시움 관계자는 『국내 내수 의류 경기의 급격한 하 락으로 향후 2∼3년간은 동대문 상권내의 개별 점포들 영업 이 크게 위축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상품력과 자금력이 우수 한 상인들만 적자 생존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극심한 구조조 정 시기가 상권을 엄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고 말해 곧 불어닥칠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따라서 각 시장 사업주들 의 사업이 방만해 부채가 과다하거나 자본이 부실한 임대 상 가는 생사기로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정기 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