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만들고 환경 예산 늘리자”
주요국 환경·기후 장관회의…3년 만에 선언문 도출
2025-10-08 민은주 기자
주요 20개국 기후·환경 장관회의에서 3년 만에 선언문을 도출했다.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보급 확대를 위한 재원 마련, 순환경제 이행 노력 확대와 플라스틱 오염 문제 대응을 위한 역할 촉구 등이 주요 골자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24년 G20 환경·기후 장관회의’가 개최됐다. 주요 20개국 회원국 및 초청국과 환경·기후·국제개발 분야 주요 국제기구의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선언문이 도출됐다.
장관회의 선언문은 리우협약(Rio Conventions)의 정신을 되새기며,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환경 및 기후변화 문제 대응에 있어 주요 20개국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주요 20개국 차원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가관할권 이원지역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이용 협정’의 조속한 비준 및 이행과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보급 확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회원국 내 경제·재정 정책에서의 적응 정책 주류화와 적응 재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전 과정에 걸친 순환경제 이행 노력 확대와 플라스틱 오염 문제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한편, 2024년 말까지 플라스틱 협약의 성안을 목표로 협력하기로 했다.
장관회의 선언문은 오는 11월 18일~19일 양 일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결과물에 활용되며,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총회,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 등 주요 환경·기후 분야의 국제회의 및 협상에서 주요 20개국의 의견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경부와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 관계자로 구성된 우리나라 대표단은 이번 장관회의에 참석하여 해양, 생태계서비스지불제(Payment for Ecosystem Services, PES), 폐기물 관리 및 순환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소개하고, 주요 20개국 차원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우리나라 대표단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5차 유엔 플라스틱 오염 대응 협약 정부간협상위원회’를 앞두고, 장관회의 발언과 노르웨이,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주요 20개국 회원국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회원국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