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어패럴사, 퇴직자대상 중간관리자 재취업

1999-06-08     한국섬유신문
삼성물산과 코오롱상사 LG패션 등 대형 의류업체들이 퇴직 자를 중간관리자로 채용, 월급대신 수당을 주는 조건으로 인 력 재배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패션업체들은 퇴직대상에 있는 차.부장 급이상 경력사원 중 희망자에 한해 백화점이나 직영매장의 중간 관리자로 재취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적인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점별 맨파워 구축이 가능해 매장관리에도 일괄적인 시스템 정비와 효율적인 관리 능력 배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인력재배치에 대한 긍정 적인 측면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들은 매장책임을 맡는 중간관리자들로 고정 임금이 아닌 총 매출액의 10-12% 정도 의 수당을 받게 되며, 판매사원의 급여와 일체의 관리비용 을 책임지고 있다. 삼성물산 「에스에스」는 올초 「독립기업가」란 명칭아래 10여개 직영점 운영을 퇴직자에게 일임했다. LG패션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10년 이상 영업부서에서 근무 한 퇴직자를 대상으로 중간관리제를 적극 추천중에 있으며, 중간관리자가 일하는 매장은 현재 백화점과 직영점을 합쳐 30여개 점에 달한다. 여성복 전문업체인 신원도 명동 「모두스 비벤디」와 부산 광복동 「에벤에셀」등 대형매장 운영을 퇴직 임원에게 대리 점 형태로 맡겼으며, 지난 95년부터 점장출신 직원들을 대상 으로 이 제도를 실시해 온 코오롱상사 역시 최근 적용대상을 명예퇴직자로 확대시켜 운영하고 있다. 한편 업계 한관계자는 『본사 시스템을 잘 아는 자사 퇴직자 들을 대형 직영매장 혹은 매출이 높은 백화점 매장에 배치함 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양쪽 모두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전제하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더욱 확 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