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결혼·출산의향 모두 증가했다…저출생 희망 ‘반짝’
저고위, 결혼·출산·양육 인식조사 결과 발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혼 남녀가 밝힌 결혼 의향 비율은 지난 3월 61%에서 9월 65.4%로 4.4%포인트 올랐고,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도 71.5%로 0.6%포인트 증가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14일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의향 및 태도, 정부 저출생 대책에 대한 인식 및 요구 등에 관해 조사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과 본인의 결혼 의향이 모두 증가해 결혼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 3월 70.9%였던 결혼에 긍정적인 비율은 9월 71.5%로 0.6%p 상승했고 특히 만 25~29세 남성의 인식이 7.1%p로 크게 증가했다. 미혼남녀 결혼 의향은 61%에서 65.4%로 4.4%p 늘었고 만 30~39세 여성의 결혼 의향이 11.6%p 로 크게 증가했다.
자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 비율은 지난 3월 대비 7.1%p 증가한 68.2%로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미혼 및 기혼 남녀의 출산 의향은 지난 3월 32.6%에서 37.7%로 5.1%p 증가했으며 모든 연령대 여성의 출산의향이 지난 3월 보다 높아졌다.
이상적인 자녀수는 지난 3월 조사와 동일한 수준인 1.8명으로 응답했으며, 자녀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가정 내에서 돌보기를 원하는 기간은 13~24개월 정도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처럼 가정 내 돌봄 수요가 큰 점을 보아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제도를 통한 부모의 육아시간 확보가 필요함을 다시 확인됐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분야별 중요도는 일·가정양립 지원(85.7%), 양육 지원(85.6%), 주거 등 결혼·출산 지원(84.1%) 등 상위 3개 모두 일·가정 양립과 관련된 과제로 나타났다. 이는 저출생 대응을 위해 생애주기별 촘촘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과 3대 핵심분야 중에서도 일·가정 양립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이번 인식조사를 통해 인지도, 기대효과가 낮은 정책에 대해서는 정책 안내·홍보 및 개선을 추진하고, 확대·강화 요구가 높은 정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보완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주기적인 인식조사와 국민WE원회, 청년세대 중심의 정책 자문단 등을 통해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국민 인식 변화를 살피고, 정책 수요자 입장에서 체감도 높은 정책 대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