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엠케이, ‘사업 역량 강화’·‘수익 개선’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뷰티·골드키즈·베이비’ 신사업 도전...외형 키우고 수익 강화 中·美·日서 175개 매장 전개,,,해외전용 상품개발·추가 진출 검토

2024-10-22     나지현 기자

한세예스24그룹이 지난 1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2024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각 계열사별 실적과 사업성과 등을 발표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브랜드 리테일 부문의 한세MK(대표 김지원, 임동환)는 올해와 내년 ‘사업 역량 강화’와 ‘수익 개선’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지난 2022년 한세드림을 흡수 합병하며 지난해 3168억 원의 매출 외형을 기록한 한세MK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31%, 17%의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올해(2630억 원, 영업이익-84억 원)와 내년(2900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 2개년 전망치는 다소 미흡한 실적을 내놨다. 

한세MK 임동환 대표는 “한세MK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비효율 매장 정리, 경기불황 등으로 인한 구매력 약화, 대형 매장 오픈으로 인한 투자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올해 실적 전망이 다소 부진하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신규 사업과 핵심 브랜드의 라인 확대, 해외 비즈니스 확장 등을 통해 적자폭을 줄이고 외형과 수익 개선에 본격 나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 MK는 올해와 내년 매출 둔화와 영업이익 감소 극복을 위해 핵심 브랜드에 성장 드라이브를 강하게 건다. 10여개의 브랜드 중 성장성이 좋은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채널 확대’와 ‘메가스토어 확장’이 화두다. 국내 급증하는 해외 관광객 수요와 글로벌 장벽이 없어진 시장 환경을 고려해 국내외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비즈니스 강화와 해외 비즈니스 확대도 도모한다.  

기업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키즈 분야의 본격적인 시장 점유 확대가 우선 순위다. 현재 수익을 주도하는 브랜드는 ‘모이몰른’과 ‘플레이키즈프로’다.

모이몰른이

일본 법인 운영을 통해 해외 시장성을 확보한 ‘모이몰른’은 중국 97개 매장, 일본 23개 매장, 미국 아마존을 운영 중이다. 새로운 매뉴얼로 리프레시를 도모한 국내외 리뉴얼 매장도 확장한다. 올해 일본 이세탄백화점과 한신 백화점에서의 성공적인 팝업스토어 운영을 필두로 내년에는 일본 백화점 정식 입점을 진행할 계획이다. 모이몰른 뉴본 베이비 라인 강화와 신규 카테고리 개발에도 착수했다.  

‘플레이키즈프로’는 아동 시장 내 인지도가 탄탄한 ‘나이키키즈’, ‘조던키즈’, ‘컨버스키즈’ 등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키즈 스포츠 멀티 스토어로 스포츠 시장 전반의 강세와 함께 판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매장 환경 개선에 투자할 계획이다.

NBA와의 재계약에 따른 매장 투자 확대에도 본격 나선다. NBA플래그십 확대와 플래그십 전용 캡슐라인을 개발한다. NBA키즈 신발 및 용품 확대로 상품력을 견고히 하고 성인·키즈 복합 대형 매장 오픈으로 패밀리족까지 겨냥해 시장 점유 확대에 속력을 낸다. 

중국에서의 행보도 숨가쁘다. 중국 법인에서 NBA키즈는 54개 매장을 전개 중인데 온라인 수권을 확보하면서 9월부터 플랫폼에 신규 진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위챗, 샤오홍수, 틱톡 등에 오픈했다. 모이몰른은 SNS 채널과 라이브 커머스 강화로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세MK는 국내외서 키즈 시장 내 입지가 높아지면서 중국, 일본, 미국 각 나라별, 채널별 고객에 맞는 최적화된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국내 전개의 핵심은 메가 스토어 오픈이다. 현재 13개의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인 ‘나이키키즈’의 대형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기존 컬리수를 키즈 스트리트 패션 멀티스토어로 변화를 도모한 ‘컬리수에딧’ 리뉴얼 및 매장 대형화를 추진한다. 

한세MK가 오프라인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이커머스 내 비중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현재 10%대의 온라인 매출 비중을 추후 25~30%까지 끌어올릴 전략을 짜고 있다. 중국 모이몰른 온라인 비중을 현재 15%에서 20%까지 끌어올리고 입점 돼 있는 일본 조조타운과 라쿠텐, 자사몰 강화에도 나선다.  

이밖에도 신규 사업으로 하기스 베이비웨어 런칭과 ‘골드키즈’를 겨냥한 럭셔리 시장 진출 또한 초읽기에 나섰다. 현재 본사 내 시장 조사를 위한 팀이 꾸려졌으며 일부 럭셔리군 브랜드와 전개를 논의 중이다.

뷰티 또한 컨텐츠 확장을 위해 고려하고 있는 신규 사업 중 하나다. 스킨케어 기업 인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자체 브랜드를 활용한 OEM 스킨케어 개발 또는 편집형 바잉 구조로 좁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