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라인, 제14회 G&G쇼 성료
1999-06-08 한국섬유신문
모델라인(대표 이재연)이 주최하는 제4회 G&G(Green &
Global)그룹 패션쇼가 지난 2일 청담동 우성사옥 공사현장에
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섬유대상수상자 출신 디자이너 박혜림(OT), 여
은호, 박교돈, 이정선(COMME), 정재엽(AMARCODE), 이정
은(LAVA WOMAN), 서상호(CEO), 이윤정(뀌에뜨부), 이태
경씨가 8스테이지를 선보였다.
빗속의 철골을 배경으로 진행된 이번 패션쇼는 감각적인 신
인 디자이너들의 무대로 이중성과 자유로운 절개, 화이트컬
러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상상력을 표현 주목을 끌었다.
이들은 의상을 통해 세기말의 불안을 침착하게 내면으로 감
추며 이중적인 요소로 표현했고 생성과 파괴의 조화나 性,
특히 여성이 지워지고 옷만이 존재하는 세계를 이미지화 했
다.
단순하고 간결한 의상들은 절개와 이음새, 길이의 파괴가 덧
붙여져 신선함을 더했고 화이트를 내세운 순수함이 피부와
동일시된 소재들로 더욱 자연스러운 빛을 발했다.
팬츠와 스커트, 원피스와 자켓, 자켓과 스커트가 부분연결돼
결합의 근본이 의심스러운 스타일들은 이중성을 나타내고 있
었다.
풍성함과 편안함, 자연스러운 스타일과 갈기갈기 찢겨지거나
신체를 조인 두가지 스타일이 공존하고 좌우길이의 파괴와
앞뒤길이의 상이함, 스커트의 다양한 길이변화, 소매가 한 개
뿐인 자켓, 힙선과 허리가 드러나는 팬츠등은 신진디자이너
세력의 실험정신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밖에 한복의 모티브를 빌려온 항아리스타일의 롱스커트,
궁중한복의 앞가리게를 본뜬 자켓, 끈여밈도 눈길을 끌었다.
소재는 자연소재와 더불어 번쩍임으로 질식할 것 같은 광택,
무지개 공단, 사각거리는 비닐소재가 사용됐다.
컬러는 단연 화이트가 강세였으며 나머지도 블랙,그레이로
단순화 시키고 여러색이 섞여 한가지 색상으로 소화되는 간
결함을 보였다.
<박세은 기자>